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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20대女 표심 고민해야”…진중권 “감각 뛰어나” “남조선 것들아 배워라” 잇단 호평

입력 : 2021-04-12 09:25:00 수정 : 2021-04-12 09: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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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이대남 吳 지지현상에 “국힘 지지했다기보다 민주당 지지 철회한 것”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연합뉴스

탈북자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4·7 재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대남(20대 남성)’의 득표율이 높았던 것에 대해 “민주당에 대한 지지철회 때문”이라며 “‘이대녀(20대 여성)’의 표심은 얻지 못한 것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태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남조선 것들아 보고 좀 배워라”라고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태 의원은 재보궐선거 이후 지난 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주요 신문들이 1면 기사로 이대남, 이대녀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20대 남성 72.5%가 오세훈 시장에게 투표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지지 성향이 커졌다고 보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우리 보좌진도 20대 표심을 잡아야 한다며 잘하지 못하는 랩과 막춤에 이어 유튜브 ‘태영호TV’에서 20대가 좋아하는 메뉴인 ‘로제 떡볶이’로 ‘먹방 소통 라이브’까지 시켰다”며 “그만큼 20대 청년들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얘기”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청년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청년들의 고충인 취업, 주택과 공정 등 문제에서 정책적, 구조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청년들은 단순히 눈물을 닦아줄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 변화와 대안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태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20대 남성들 표 72.5%가 오 시장에게 쏠렸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20대 남성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기보다는 민주당에 대해 지지를 철회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관련한 전문가의 분석을 빌려 “20대 남성이 보수화됐다거나, 야당지지 성향이 커졌다고 보는 것은 곤란하다”며 “국민의힘은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당초 여당에 대한 기대와 달랐던 데서 오는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 표출’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태 의원은 “20대의 마음을 이끌었다는 안도보다는, 왜 여전히 이대녀들의 표심을 얻지 못했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 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태 의원의 해당 글을 공유하며 “남조선 것들아 보고 좀 배우라”며 “북조선에선 엘리트 선발은 제대로 하는 모양”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진 전 교수는 태 의원이 “왜 이대녀 표심 못 얻었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분 감각 뛰어나다. 북조선에서 온 노인이 남조선에서 태어난 청년보다 낫다”며 “보고 좀 배우라”고 호평하기도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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