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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브이로그서 고객 개인정보 노출…지점 측 “신입직원이라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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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30 17:49:17 수정 : 2021-10-30 17:4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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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게시된 은행원 브이로그 일부 장면. 현재 영상은 삭제됐다. 유튜브 캡처

 

30일 조선일보가 지역농협 소속 행원이 게재한 유튜브 영상에 고객 개인정보가 버젓이 노출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보도를 통해 지난 14일 행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직장인 브이로그 (V-log, 일상을 담은 셀프 카메라)’ 영상에서 고객이 작성한 전표에 담긴 고객 개인정보가 노출됐다고 전했다.

 

문제는 해당 직원이 고객이 작성한 전표를 들고 업무를 보는 부분에서 발생했다. 전표의 뒷면이 비치면서 고객의 이름,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가 영상에 노출된 것이다. 업무용 컴퓨터 모니터에는 은행의 지점명도 나와 있었다. 해당 영상은 2주 동안 유튜브에 공개됐고 조회 수 700회를 넘겼다.

 

뒤늦게 영상을 발견한 일부 누리꾼들은 “개인정보 유출 및 악용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은행 측에 민원을 제기, 29일 오전 8시가 되서야 영상과 채널이 삭제됐다.

 

또한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몰랐던 개인정보 노출 피해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영상을 본 사람들이 내게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알려왔다”며 “처음엔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는데, 그제야 송금을 하려고 2주 전쯤 은행에 들른 게 기억났다”고 전했다. 이어 “은행은 개인정보가 중요한 곳인데 이런 부분에서 경각심을 갖지 않고 촬영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후 문제를 파악한 지점 측은 반나절이 지나서야 피해 고객에게 연락해 사과했다. 해당 지점 관계자는 “경위를 파악한 후 바로 영상은 삭제했다”며 “매달 고객 개인정보 관련 교육을 하는데 신입직원이라 실수가 발생했다”며 “재발 방지책을 세우겠다. 이로 인해 향후 고객에게 피해가 생긴다면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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