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양강도 삼지연시 건설사업장 현지 지도에 나서며 한 달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위원장이 삼지연시 건설사업이 결속되는 것과 관련해 3단계 공사실태를 료해(파악)하기 위해 삼지연시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공사 중인 주택과 교육시설, 문화후생시설들을 돌아보고 도시경영실태와 농사실태에 대해서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관영매체가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를 보도한 것은 지난달 11일 국방발전전람회 기념 연설 이후 35일 만이다.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이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인 조용원, 김덕훈, 박정천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부장 김재룡 동지, 내각 부총리 박훈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삼지연시 건설 사업이 당에서 구상하고 의도한 대로 훌륭하게 진행됐다”며 “장군님의 고향땅, 백두산이 솟아있는 정든 고장에서 문명하고 훌륭한 문화생활을 누리게 될 전체 삼지연시 인민들의 행복과 복리를 따뜻이 축원한다”고 말했다.
북한 양강도 북동부에 있는 이 곳은 지난 2019년 12월 삼지연군에서 삼지연시로 승격됐다.
북한은 삼지연을 김일성이 항일독립운동을 벌인 곳이자 김정일의 출생지로 주장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백두혈통’이라는 상징성을 선전하기 위해 이 지역을 혁명사적지로 재개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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