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을 앞둔 60대 아버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후 원인 미상의 혈전으로 숨졌다며 원통함을 호소하는 유족의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으로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아버지가 아스트라제네카(AZ) 1·2차 접종을 하고 돌아가셨다”며 “정말 제 생에 이런 글을 쓰게 되리라 상상도 못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아버지와 관련, “회사에서 30년을 근무하셨고 돌아가시기 한 달 전인 12월에 정년퇴직을 남겨뒀다”며 “생전에 기저질환이나 잔병치레도 없이 건강하셨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손쓸 새도 없이 하루 만에 돌아가셨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정년퇴직 후 제2의 삶을 꿈꾸고 다른 일을 준비하면서 명함을 만들고 노후생활과 여가생활에 들떠 계시면서도 저희 가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꽉 차 계셨다”며 “한달 남은 환갑잔치를 하고자 우리 가족은 행복하게 12월 연말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런 아버지가 지난달 16일 새벽 갑작스러운 통증을 호소했다는 게 청원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아버지) 온몸에 황달기가 가득했고 혈뇨가 나왔다”며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소변줄을 꽂자마자 혈뇨가 분수처럼 나왔다”고 전했다.
나아가 “병원에서는 이미 혈전이 심해 손을 쓸 수 없다고 했고 이내 몇시간 만에 생을 마감하셨다”며 “담당 의사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원인 불명의 혈전’으로 사인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아버지를 진료한 병원 담당 의사도 AZ 백신 2차 접종과 인과성이 있다고 해 현재 보건 당국에 의뢰가 간 상태”라며 “혈전과 혈뇨는 AZ 백신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라고 한다”고도 했다.
더불어 “아버지는 몸이 약하신 어머니를 대신하여 집안일까지 도맡아 했기에 더더욱 건강 관리에 예민했고, 저희 가정에 대한 책임감으로 누구보다 건강 관리를 (열심히) 하시는 편이라 검진 또한 사비를 들여서 추가로 받으실 정도였다”며 “슬픔으로 인한 절망감이 가시기도 전에 아버지를 여읜 저희 가정은 경제력 상실로 생계에도 너무나 어려움이 생겼다”고 호소했다.
계속해서 “국가를 믿고서 백신 접종을 하였는데 행복했던 저희 가족과 가정은 무너지고 말았다”며 “인과 관계를 인정한다고 해도 아버지는 살아 돌아오지 않는다”고 거듭 억울함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이 글을 통해 저희 아버지의 원통함과 억울함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마무리했다.
이 청원은 8일 오후 현재 2189명의 동의를 받았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