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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지원받는 취약계층 이름·주민번호 민감 개인정보 유출

입력 : 2022-10-13 11:19:44 수정 : 2022-10-13 11: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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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재근 의원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후속조치 마련해야”
적십자 신희영 회장 “개인정보 악용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
13일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 갈무리.

 

대한적십자사가 지원을 받는 취약계층의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그대로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실수를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적십자사 홈페이지엔 ‘2021년 기부금품의 모집 및 지출명세서’라는 제목의 글이 지난 10일까지 반년 가까이 게시됐다.

 

공개된 글은 적십자사가 지난해 기부금을 받은 뒤 취약계층 317명에게 나눠준 명세서였는데 이름과 민감정보가 담겼다. 특히 195명은 주민등록번호가 적혔다. 아울러 지원 받은 금액과 ‘국내 취약계층 지원’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이 글은 지난 4월 28일 게시돼었는데 적십자사는 반년 가까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10일 인 의원이 지적하자 그제서야 적십자사는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정보를 삭제한 후 수정했다. 

 

인재근 의원은 “적십자사의 개인 민감정보 유출은 대단히 심각한 문제로 명확한 해명과 책임규명이 필요하다”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후속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11일 적십자사는 신희영 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과문에 따르면 적십자사는 관련 내용을 국세청에 신고한 뒤 홈페이지에 정보를 안내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관리에 오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희영 적십자사 회장은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해당되는 분들에게 노출 사실을 안내해 개인정보 악용 등의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현재 운영 중인 내부 개인정보 보호 관리 체계를 개선하고 직원 재교육을 통해 다시는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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