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미(六味)생식연구소’를 운영하며 맛을 통한 건강 되찾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박봉희(48·사진) 원장이 최근 음식을 먹는 것으로 몸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을 담은 ‘육쾌(六快)하게 먹어라:내 몸을 살리는 6가지 맛 처방’을 출간했다.
박 원장은 동양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의 음양오행을 토대로 여섯 가지 맛(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떫은맛)이 인체의 오장육부와 어떻게 연결돼 있는지, 신체에 이상이 생길 경우 어떻게 맛으로 다스릴 수 있는지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박 원장은 “육미 섭생법은 신맛은 간과 쓸개, 쓴맛은 심장과 소장, 단맛은 비장·위장, 매운맛은 폐와 대장, 짠맛은 방광과 신장, 떫은맛은 한의학에서 형상이 없는 마음이나 느낌, 에너지로 풀이하는 심포, 삼초와 관련이 있는 만큼 이 맛을 기준으로 자신의 체질과 병의 여부에 따라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건강을 위해 술을 끊고 싶으면 쓴맛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 술은 쓴맛으로 심장과 소장의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때문이다. 술 대신 쓴맛의 대체 식품을 섭취하면 술 맛이 떨어져 주량을 줄일 수 있다.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숱이 줄어든다면 짠맛의 음식을 먹을 것을 권한다. 탈모는 신장과 방광의 힘이 약해져 생기는 현상이다. 짠 기가 경락을 통해 머리 끝까지 공급되면 수기(水氣)도 따라 올라가 모발을 건강하게 해준다. 이와 함께 겨울철 감기에는 신맛을 즐기라고 한다. 감기는 냉기가 간과 쓸개로 들어올 때 생기는데 신맛 음식을 먹어 몸을 따뜻하게 하면 감기 증상이 사라진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알아두면 좋을 증상별 맛 처방 18가지를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이 같은 방법의 육미 섭생법을 실천하며 주변에 이 건강법을 소개하고 있는 박 원장은 “잘못된 식습관이 신체 기능의 균형을 잃게 해 병이 생기는 만큼 매일 하루 세 끼 맛을 조절하며 즐겁게 먹는 것이 건강생활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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