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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참정권 내손으로”… 지방선거 출마 중학생

입력 : 2018-03-26 22:17:21 수정 : 2018-03-26 22: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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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후보 공천받은 조민군 / 전주시의회 의원선거 출마 나서 / “청소년들 목소리 직접 전할 것”
“촛불 광장에서는 개념 청소년이었지만 선거 정국에서는 미성숙한 청소년이 돼 어떠한 정치적 권리도 행사할 수 없었습니다.”

최근 6·13지방선거 노동당 후보로 선출돼 전북 전주시의회 의원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조민(15·사진)군은 “청소년들의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기 위해 후보자로 나섰다”고 말했다.

조군은 올해 중학교 3학년생으로 현행법상 선거 후보자로 출마할 수 없고,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할 수도 없다. 그러나 그는 노동당 전북도당이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닷새간 치른 전주시 차선거구(진북동, 인후1·2동, 금암1·2동) 당내 후보경선에 단독 출마해 찬성률 약 96%를 얻어 공천을 받았다. 전주 차선거구는 조군이 다니는 중학교가 있는 지역구다.

노동당 측은 “조군이 공직선거법상 출마할 수 없는 나이지만 누구나 연령에 제한 없이 정당활동을 할 수 있고 참정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당헌 당규에 따라 공천했다”고 밝혔다.

조군이 노동당 후보를 자청하고 나선 이유도 청소년에게 정치 참여의 권리를 주지 않은 현실 정치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 청소년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지자체장과 지방의원, 교육감 선거가 진행되는데도 청소년들은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없어 불합리하다는 게 조군의 주장이다.

그는 “앞으로 청소년 참정권 완전보장과 촛불 청소년 인권법 제정을 위해 선거운동을 벌이겠다”며 “오는 5월24∼25일 본선거 후보등록 기간에는 청소년 참정권 보장을 촉구하는 항의행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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