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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경영난을 이유로 일부 휴업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1일 오전 한때 주가가 10% 넘게 폭락하는 등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후 1시8분 현재 두산중공업은 코스피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5.54%(710원) 하락한 385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3180원까지 미끄러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전날 업계에 따르면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노동조합에 ‘경영상 휴업’을 위한 노사 협의 요청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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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사장은 이 요청서에서 “더는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결국 보다 실효적인 비상경영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 3년간 지속한 수주 물량 감소로 올해 창원 공장 전체가 저부하인 상황에서 2021년에는 부하율이 심각한 수준까지 급감한 뒤 앞으로도 일정 기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 조치로 근로기준법 46조와 단체협약 37조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10조원 규모의 원자력·석탄 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수주 물량이 천문학적으로 감소한 끝에 경영난이 악화했다.
2012년 고점 대비 매출은 50% 아래로 떨어졌고 영업이익은 17%에 불과한 상황이다.
최근 5년간 순손실은 1조원을 넘어섰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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