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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 아닌 독립운동이 역사의 주류” 文, 임정수립일 기념사

입력 : 2020-04-11 13:33:23 수정 : 2020-04-11 13:5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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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가족 자부심 느끼게 만들 것”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제101주년인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친일이 아니라 독립운동이 우리 역사의 주류였음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전국 4개 지방보훈병원에 재활센터를 확충하는 계획을 소개하며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101주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 및 기념관 기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19년 4월11일 대한민국 임정은 일제에 뺏긴 우리 민족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수립했고 우리가 독립국 민주정치의 자유민임을 선언했다”며 “광복이 우리의 힘으로 이뤄졌다는 것을 기념관에 영원히 새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광복절인 2017년 8월15일 경축사를 통해 임정 기념관 건립을 선언한 바 있다.

 

11일 서울 서대문 독립공원 어울쉼터에서 열린 제101주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문 대통령은 “이민족의 지배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군국주권의 역사를 국민주권의 역사로 바꿨고, 전제군주제에서 민주공화제의 새 역사를 열었다”고 임정 수립의 의의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임정이 일제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치열한 독립투쟁을 벌인 점을 상기하며 “임정은 세계사에서 전무후무한 27년간의 독립운동으로 해방과 자유를 쟁취해 오늘의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으로 이어졌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임정 기념관을 건립하는 이유가 “임정의 정신을 오늘의 역사로 우리 곁에 두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3·1 독립운동의 유산과 임정의 정신이 오늘에 살아있게 하고, 우리 미래 세대들이 새로운 역사의 당당한 주역이 되도록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리고 알리는 일을 잠시도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지난달 서울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 등 국가유공자 합동 묘역을 국가관리 묘역으로 지정하는 ‘국립묘지법’ 개정안의 국무회의 의결 사실 등을 거론했다. 올해 광주보훈병원 재활센터 개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4개 지방보훈병원에 재활센터를 확충하는 계획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 등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 참석자들이 기념관 첫 삽을 뜨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문 대통령은 “100년 전 선열들이 반드시 광복이 올 것이라는 희망 속에 서로를 격려하며 고난을 이겨냈듯 오늘 우리는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19의 비상하고 엄중한 상황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시민들은 성숙한 자제력과 인내심으로 일상을 양보해 주셨고, 서로 나누고 격려하며 함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다”면서 “어떤 고난 앞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독립 선열들의 강인한 정신이 국민의 가슴에 숨 쉬는 것을 느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임정은 고난과 역경에 맞설 때마다 우리에게 한결같은 용기의 원천이었다”며 “독립 선열의 정신과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의 무게를 깊이 새겨 국민의 통합된 힘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새로운 백년, 희망을 짓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김자동 임정기념사업회장과 임정 요인 후손들, 이종찬 임정기념관건립위원장, 김원웅 광복회장 등 관계자들과 문희상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부 요인들이 참석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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