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주민 1400여명 사업비 투자
매년 수익 공유 ‘주민참여형’ 눈길

국내 최대 규모의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이 24일 가동됐다.
이날 환경부에 따르면 경남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 규모는 41㎿에 이른다. 연간 발전량은 5만6388㎿h로 합천군민 4만3000여명이 가정용으로 모두 사용하는 데 충분하고, 연간 최대 6만여명까지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친환경 발전방식으로 석탄발전소를 가동할 경우 발생할 미세먼지 30t과 온실가스 배출량 2만6000t을 줄일 수 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은 주민참여형 사업이란 점에서도 기존 발전사업과 차별화된다. 합천군 내 댐 주변인 봉산면 20여개 마을 주민 1400여명이 총사업비(767억원)의 4% 정도인 30억7000만원을 투자했다. 태양광발전으로 얻는 수익은 매년 주민들에게 공유된다. 수상태양광 시설은 합천군의 새로운 관광명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댐 저수지 안에 태양광발전 시설이 설치돼 있지만 먹는 물의 수질 걱정은 덜어도 된다. 수상태양광에 사용되는 기자재는 식수용 기준보다 10배 이상 강화된 ‘수도용 자재 위생안전기준’에 적합 판정을 받았다. 태양광 패널의 핵심 부품인 셀과 모듈은 국산화를 통해 안전성을 높였다. 수상태양광 관리는 한국수자원공사가 맡는다. 환경부는 “앞으로 합천댐의 모범사례를 수상태양광사업을 개발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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