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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목격하고 할머니 침대 통째로 들고 나온 통신업체 직원 2명

입력 : 2023-08-25 17:58:43 수정 : 2023-08-25 17: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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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오후 2시 전북 완주군 주택 화재 현장서 거동 불편한 70대 할머니 구조한 통신업체 직원들. 강충석(왼쪽)·김진홍씨. 전북소방본부 제공

 

주택 화재를 최초로 목격한 통신업체 직원 2명의 발빠른 대처로 70대 노부부가 목숨을 건졌다.

 

25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2시쯤 완주군 소양면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마침 통신점검을 마치고 이곳을 지나가던 LG 유플러스 직원 강충석, 김진홍씨는 화재를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다.

 

강씨와 김씨는 불이 난 줄 모르고 밖에 있던 집주인 A씨(76)에게 불이 났다는 소식을 알렸다. A씨는 “아내 B씨(72)가 몸이 불편해 집에 있다”며 이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강씨와 김씨는 곧바로 집 안으로 들어가 할머니가 누워 있는 침대를 그대로 들고 밖으로 나왔다.

 

이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차 10대와 소방관 35명이 투입돼 45분만에 꺼졌다. 외벽과 지붕, 보일러 등 내부 집기류는 탔지만 강씨와 김씨의 도움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3일 오후 2시쯤 발생했던 전북 완주군 주택 화재 현장. 전북소방본부 제공

 

소방당국은 밖에서 날아온 불티가 장작더미에 붙어 집에 불이 번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할머니는 큰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집을 잃어 새로운 보금자리를 제공하는 119안심하우스와 함께 긴급 생활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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