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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 보선… 2026년 지선 승리 땐 연임 가능성도 [심층기획-민주 8·2 전대 두 후보 다른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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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1 06:00:00 수정 : 2025-07-11 11:15:59
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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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지도부 역할 넘어 차기 구도 가늠자
李 리더십 계승해 개혁입법 완수 과제

더불어민주당의 지휘봉을 누가 잡을지를 판가름하는 8·2 전당대회(전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위해 당대표직에서 중도 사퇴함에 따라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오찬에 참석한 종교계 지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중(DJ)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첫 연임 당대표를 지낸 이 대통령의 뒤를 잇는 리더십 선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내년 6월 치러질 예정인 지방선거(지선)를 승리로 이끌어야 할 책임도 짊어지게 된다. 일각에선 지선 승리 여부가 차기 당대표의 연임 여부를 가르는 시금석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이 연이어 두 차례 전당대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권을 유지해온 만큼, 이번 전대는 단순한 임시 지도부 선출을 넘어 민주당 내부의 계파 지형과 차기 주자 구도를 가늠할 분수령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계승하면서도 당내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인물이 누구냐가 이번 전대 최대 관심사다.

 

10일 한 민주당 의원은 “이번 전대에 나서는 의원들은 사실상 지선 출마의 뜻을 접고 나오는 것이다. 퇴로가 없이 승리를 향해 앞만 보고 갈 수밖에 없다”고 귀띔했다. 다른 여권 인사는 “당내 선거에서 패배한 정치인은 일반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공직 선거에서 패했을 때보다 더 큰 타격감에 시달리기도 한다”며 “전임자의 잔여 임기 1년짜리 당대표라 해도 기왕 출마한 이상 절대 패배해선 안 되는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왼쪽)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원 주권 정당개혁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같은 날 박찬대 의원이 전남 무안군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차기 당대표의 최대 과제로는 안정적인 당정관계를 바탕으로 이재명정부의 국정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각종 개혁입법이 꼽힌다. 나아가 이재명정부에 대한 첫 민심의 평가라 할 수 있는 내년 6월 지선 승리가 거론된다. 한 재선 의원은 “임기 1년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지지자들이 ‘1년만 하기엔 너무 짧다’고 생각해줄 수도 있지 않겠냐”며 “이번에 선출될 새 당대표가 압도적인 지선 승리를 이끌 경우 연임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다른 의원은 “역대 당대표들이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사례는 부지기수”라며 “DJ 정도는 됐기에 연임할 수 있었던 것이고, 이 대통령의 경우 유력 대선주자로서 확고한 지위를 굳히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후로 연임 당대표가 또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20대 대선 패배 이후인 2022년 8월 전대에선 77.77%를 얻어 당대표에 취임했다. 지난해 8월 전대에선 85.4%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당대표직 연임에 성공했다. 


배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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