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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직원끼리 대화를 주고 받는 단체 카카오톡방에서 상무의 지시를 정면 거부해 화제를 모은 대리의 근황이 전해졌다.
지난 1일 인터넷 커뮤니티 ‘인벤’에는 가슴에 담은 한이라도 풀 듯 상무 지시를 둘러싸고 상관인 차장을 궁지로 몰아간 대리의 근황이 전해졌다.
모 회사의 대리 A씨는 상무 지시의 이행을 뒤로 밀었다.
A씨는 제품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상무의 지시보다 그 처리가 먼저라며 "제품을 정리한 뒤 상무의 지시한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당시 일손 부족으로 그 아니면 제품을 관리할 이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상황이 이런대도 바로 위 상사인 차장은 A씨게 “상무님이 여쭈시는데 그 따구(따위)로 대답하나?”라며 ”힘들고 고생하는 것 잘 아는데 할 말이 없다. 이런 건 기본 소양인데…”라고 질책했다.
A씨에 따르면 차장이라는 이는 ‘소양’이란 말을 꺼낼 처지가 아니었다.
앞서 그는 술에 취해 식당에서 일하는 여성에게 추태를 부렸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지적하자 차장은 말문이 막혀버렸다는 게 A씨의 전언.
최근 이 커뮤니티에는 이들 세명이 다니는 회사의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가 댓글을 통해 차장과 A씨의 근황을 알렸다.
글쓴이는 “품질 차장이랑 대리랑 둘 다 (회사에) 잘 다니고 있다”며 “평소에도 차장이랑 대리랑 심하게 다투는 편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차장에게 대든 A씨에 대해 “실제로 업무량이 다른 대리에 비해서도 무척 많다”며 ”거의 2∼3배 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기에다 다른 대리들은 새벽에 자기 관리하는 쪽에 문제 생겨도 카톡으로 해결하는 반면 저 대리는 새벽에도 공장으로 직접 간다”며 “현장에서 이것저것 문제 되는 점에 대해 개선 방안을 올리면 저 대리가 잘 조율하고 꼭 개선해야 될 점들을 잘 찍어서 올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비용 문제로 대부분 거절당한다”며 “(그러다) 곪아서 일 터지면 대리를 심하게 깐다”고 A씨를 옹호했다.
아울러 “화날 만하다”며 “여기가 2공장인데 품질 차장은 3공장 쪽으로 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식당 직원을 상대로 성추행한 의혹을 받는 차장에 대해선 “아주머니에게 실수를 사과했고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며 “다만 사내에 직장 내 성희롱과 관련한 벽보가 몇주간 붙었다”고 밝혔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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