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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다”고 주장한 뒤 줄행랑한 與 원종건 [최형창의 창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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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1-28 10:20:31 수정 : 2020-01-28 10: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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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데이트폭력 의혹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27)씨가 28일 인재영입 지위에서 스스로 내려왔다. 21대 총선 인재영입 중 첫 사례다.

 

원씨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요약하면 지금 불거지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고 본인은 억울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을 하지 않고 이후 거취에 대해서도 불출마의 뜻만 밝히고 자리를 떠났다.


 

이하 원씨 입장문.

 

저는 오늘, 더불어민주당 21대 총선 영입 인재 자격을 스스로 당에 반납하겠습니다. 한때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저와 관련한 내용을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논란이 된 것만으로도 당에 누를 끼쳤습니다. 그 자체로 죄송합니다.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닙니다. 허물도 크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습니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합니다. 그러나 제가 민주당에 들어와 남들 이상의 주목과 남들 이상의 관심을 받게 된 이상 아무리 억울해도 남들 이상의 엄중한 책임과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게 합당할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에게 손을 내밀어 준 민주당이 선거를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제가 아무리 억울함을 토로하고 사실관계를 소명해도 지루한 진실공방 자체가 부담을 드리는 일입니다. 그걸 견디기 힘듭니다. 더구나 제가 한때 사랑했던 여성입니다. 주장의 진실여부와는 별개로 함께 했던 과거에 대해 이제라도 함께 고통받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명예로운 감투는 내려놓고 자연인 신분으로 돌아가겠습니다. 홀로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회복하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원씨는 정론관 발표문 낭독을 마치고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은 피한 채 민주당 공보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쏟아지는 질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미소를 머금기까지 했다. 겉옷을 챙긴 원씨는 반대편 문으로 나갔고 때마침 온 검정색 밴을 타고 국회를 빠져나갔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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