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판자촌 단칸방, 연봉 20만원. 배우 김무열이 27년 전 마주했던 현실의 좌표다. 습기가 벽지를 타고 올라오던 좁은 방에서 그는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와 남겨진 3억원의 빚을 감당해야 했다. 레드카펫 위 현재와는 철저히 상반된 과거다. 그가 증명한 것은 누구나 부러워하는 성공이 아니다. 무명 시절 가난의 한복판에서 도망치지 않고 버텨낸 긴 세월, 그것이 김무열이 깎아낸 ‘어른의 무게’다.1999년 영화 ‘사이간’으로 시작된 그의 이력은
166억원에 빌딩을 매입했던 법인이 1년 6개월 만에 14억원의 손실을 확정하며 시장에서 퇴장했다. 그 자리를 단 2억원의 현금만 투입해 손에 쥔 인물도 등장했다. 자산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관통한 이 거래의 주역은 가수 MC몽의 소속 법인과 방송인 노홍철이다. 등기부등본에 새겨진 152억원의 실거래 기록 뒤에는 단순한 이사 이상의 서사가 담겨 있다. 위기 속에서 대출을 극단으로 활용하며 자신의 자산 가치를 지켜낸, 노홍철만의 영리한 계산법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한축구협회 청문회를 22일에 개최하기로 했다. 문체위는 이날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등을 의결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정 위원장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실태 전반에 나타난 여러 문제점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현안을 점검하고 협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전체회의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국회 11개 상임·
“암행 단속·신고 포상… 올 암표 근절 원년 될 것” [차 한잔 나누며]“올해는 암표 근절의 원년이 돼야 합니다. 8월부터는 ‘암표를 사면 정말 처벌되는구나’라는 인식을 사례로 보여주는 것이 목표입니다.” 고기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 회장은 최근 서울 강남구 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암표’를 가장 먼저 화두로 꺼냈다. 글로벌 K팝 붐으로 공연 시장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웃돈 거래와 각종 변형된 암표 거래가 팬들의
여가·휴양 인프라 늘려… 소요산 ‘머무르는 관광지’로 [지방기획]경기 동두천시 대표 관광지인 소요산이 자연과 휴양, 문화가 어우러진 체류형 산림휴양 관광지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소요산은 ‘경기의 소금강’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자연경관을 갖추고 수도권 대표 등산 명소로 사랑받아 왔지만 대부분의 관광객이 산행만 마친 뒤 곧바로 돌아가는 당일형 관광에 머물면서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는 경제적 효과는 크지 않았다. 동
[설왕설래] 재난의 전조 재난에는 반드시 전조가 있는 법이다. 1931년 미국 보험사에서 일하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가 산업재해 사례를 들여다봤더니 중상자 1명이 나오기 전 가볍게 다친 사람이 29명이고 상처를 입을 뻔한 아찔한 순간을 겪은 사람이 300명에 달했다. 대형사고는 갑자기 찾아오는 게 아니라 숱한 사전징후가 쌓여 발생한다는 얘기다. 하인리히 법칙 혹은 ‘1대 29대
[기자가만난세상]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뒤늦은 후회 “드러누워서라도 막았어야 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은 거칠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적극적으로 막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발언이었다. 적극적이고 직설적이었던 전임 이복현 원장과 비교해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기에 더욱 눈길을 끌었다. 다만 현장에 있던 기자는 다소 의아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세계와우리] 李대통령 외교가 ‘치적’이 되려면 이재명 대통령의 첫 1년의 외교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만하다. 물론 대통령의 첫해 외교는 늘 화려하게 부각되지만 국내외 위기를 극복하는 실질적인 성과가 있었다. 현대 외교는 정상의 외교다. 왕조시대에 외교는 ‘국가의 영토와 신민의 소유주’인 군주의 독점 권한이었다. 그 시대에 외교(diplomacy)는 군주의 지배권력과 관련된 문서의 진위를 판별하는 일을
[김양진의 선견지명] 용인 수지 ‘예진산’ 이야기 용인시 수지구청 앞 백설교 너머로 예진산이라는 이름의 야트막한 산(해발 135.8m)이 있다. 이 산자락에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 대단지 터는 본래 임진왜란의 격전지로 알려져 있다. 그런 이유로 예진산(芮津山)이라는 지명에 대해서 “옛날 진터가 있는 산이라는 뜻에서 옛진산이라고 하다가 예진산이 되었다”는 주장도 있고 예진산 옆으로 신봉천과 성복천이 합류한 풍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e of Hippo)-“인간 내면에도 제국의 흥망성쇠가 있다”> [인류는 왜 영성을 찾는가—세계사를 움직인 15인의 영성] <8>아우구스티누스(Augustine of Hippo)-“인간 내면에도 제국의 흥망성쇠가 있다” ◆방황과 욕망의 진흙탕에서 건져 올린 정직한 내면의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