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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제품·IT 올해 수출 1등 공신

입력 : 2012-12-05 23:29:21 수정 : 2012-12-05 23: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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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장기 경기침체속 석유제품 500억달러 넘어서
반도체·PC 등 IT산업도 1421억달러어치 판매 ‘선방’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무역규모 1조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는 휘발유와 경유를 비롯한 석유제품이 새로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은 덕분이다. 무선통신기기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제품은 비록 지난해에 비해 수출이 줄었지만, 고부가가치를 앞세워 무역수지 유지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석유제품 올해 수출 1위 등극 유력

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전체 수출액은 5031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줄었다. 지난달 말까지 수입액은 4764억달러로 이달 중 1조달러 돌파가 확실시된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이 홀로 500억달러를 넘겨 올해 수출 1위 품목 등극이 유력시된다. 11월까지 석유제품 수출액은 작년 동기보다 9.8% 증가한 517억달러에 달했다. 2위인 반도체(461억1000만달러)는 물론 일반기계(440억8000만달러), 자동차(430억4000만달러) 등 전통적인 수출 대표품목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석유제품은 이미 작년 전체 수출액인 516억달러를 넘겼고, 현 추세가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사상 최대인 56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수출 호조 덕분에 이날 서울 코엑스에 열린 ‘무역의 날’ 행사는 정유사의 잔칫집 분위기를 연출했다. GS칼텍스는 올해 최고상인 ‘250억불 수출탑’(작년 7월∼올해 6월 기준)을 받았고, SK에너지와 S오일은 바로 다음 등급인 ‘200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현대오일뱅크도 ‘80억불 수출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정유사는 중동에서 수입한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 경유, 윤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해마다 6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판로를 발 빠르게 개척한 데다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고도화 시설을 비롯한 설비투자 노력으로 고품질 석유제품을 값싸게 생산한 것이 이 같은 수출 원동력이 됐다.

◆11월 IT산업 무역흑자 사상 최대


반도체, 액정디바이스, 무선통신기기, 가전, 컴퓨터로 대표되는 IT산업 제품의 수출도 세계적인 불황에 선전했다는 평이다. 전체 IT산업 품목은 올 들어 11월까지 1421억70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IT산업 제품은 고부가가치를 앞세워 무역수지 흑자 기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지난달 IT산업은 78억6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달성,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2.2% 늘어 145억2000만달러를 기록해 3개월째 140억달러대를 이어가는 한편 22개월 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해 내년 전망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IT산업 무역흑자는 708억4000만달러를 기록, 전체 무역수지 흑자규모 268억달러의 2배를 넘고 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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