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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 민간 인양업체 대표 정성철씨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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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4-14 10:57:12 수정 : 2010-04-14 10: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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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서 함체 인양 미룬다” 주장도 침몰한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을 맡은 88수중개발 정호원 부사장은 13일 “절단면으로 보면 배가 심하게 부러졌고 엄청난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현장에서 전해왔다”고 밝혔다.

88수중개발 대표는 정 부사장의 아버지 정성철씨(사진)로 백령도 사건 해역에서 함미 인양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아버지가 절단면을 보고는 ‘억수로 심하게 부숴졌다. 어마어마한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며 “절단면 부분이 완전히 너덜너덜하고 상태가 안 좋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12일 오후) 함체 인양이 충분히 가능했는데도 해군이 여러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끌어 답답한 심정”이라며 “우리도 군처럼 함미를 인양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크레인의 안전작업 중량 등을 고려할 때 인양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 부사장은 함미에 물이 가득 차 있어 바로 인양하면 크레인이 끊어질 수 있다는 군 당국 주장에 대해 “함미 윗부분을 들어올렸을 때 배수 펌프로 수면 아래쪽 물만 빼내면 선체가 어느 정도 물 위에 뜬다. 그 상태에서 크레인으로 들어올리면 바로 인양이 가능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군 당국이 자꾸 날씨가 어떻다고 이야기하면서 인양을 막아 우리 잠수사들과 충돌이 있다”며 “실종자 가족을 생각하면 하루빨리 인양해야 하는 게 맞는데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정 부사장은 “우리는 전문적으로 이 일(인양)을 하는 사람들이고 현장 잠수사들도 다 그렇다”며 “그런데 지금 국방부 등이 날씨나 안전 등을 말하며 당장 함미를 인양할 수 없다고 하는 건 분명히 핑계이고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함미 부분 절단면과 관련해 정 부사장은 “어선이나 상선을 인양할 때 보면 암초에 찢긴 부분이나 충돌해 파손된 부분이나 비슷하게 보인다”며 “현재 드러난 상태로 보면 절단면이 불규칙하고 굴곡이 많은 게 사실이나 자세히 분석하지 않아 당장 원인을 단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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