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은 벤츠 신차 공세·일본차 추격전도 ‘볼만’ 국내 신차 시장은 하반기에도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내수시장 ‘넘버3’ 자리를 넘겨준 르노삼성이 준대형 세단 뉴SM7을 앞세워 반격을 노린다. 한국GM은 중형세단 말리부로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독일차가 독주하는 수입차시장에서는 1위 BMW의 아성을 위협하는 벤츠의 신차 공세가 이미 시작됐다. 지진피해에서 벗어나고 있는 일본차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르노삼성 SM7 후속모델의 헤드램프와 전면부. |
하반기 최대 기대주는 8월 말쯤 출시될 르노삼성의 SM7 후속모델이다. 사실상 르노 삼성의 올해 첫 신차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협력해 만든 준대형 세단으로 한국GM에 넘겨준 내수 3위 자리 탈환을 위한 승부수다. 기존 SM7의 경우 작년까지 수년간 월 1000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르노삼성의 숨은 에이스다.
동급 최대 전장과 긴 휠베이스가 돋보인다. 길이 5000㎜, 폭 1930㎜, 높이 1500㎜로 그랜저(HG)보다 길이는 90㎜, 폭은 70㎜가 크다.
한국GM이 9월쯤 출시할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 |
한국GM은 이르면 9월쯤 차세대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를 내놓는다. 쏘나타와 K5, SM5 등이 장악한 중형차 시장에서 기존 모델인 토스카로 고전했지만 말리부로 반전의 계기를 찾는다는 전략이다.
지난 4월 GM이 상하이모터쇼에 쇼카를 공개한 말리부는 4기통 에코텍(Ecotec) 엔진과 차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달았는데 역동적이면서 강인한 인상이다.
기아차의 프라이드 후속모델 UB(프로젝트명). |
벤츠가 지난 9일 출시한 뉴 제너레이션 C클래스. |
연간 ‘10만대 시대’를 연 수입차 시장의 하반기 관전 포인트는 ‘BMW 따라잡기’다. BMW는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 독주했다. 지난달까지 1만53대를 팔아 작년 동기(5378대) 대비 86.9% 성장했다. 2위 벤츠(7479대)와는 2574대 차이다. 월간으로는 1월에만 벤츠에 1위를 내줬을 뿐 2월부터 4개월 연속 정상을 지켰다.
추격전 선봉은 벤츠다. 지난 9일 ‘뉴 제너레이션 C클래스’를 출시했다. 전반적으로 새로운 디자인의 AMG 범퍼와 헤드램프, 보닛이 눈길을 끌고, 실내에는 고해상 컬러 디스플레이, 섬세한 마감, 최상의 트림을 갖춘 계기판이 돋보인다. C200 CGI 블루이피션시, C200 CGI 블루이피션시 아방가르드, C220 CDI 블루이피션시, C250 등 4가지 모델이다. 가격은 4630만∼5800만원.
푸조도 지난 8일 최신 친환경 기술인 마이크로-하이브리드 e-HDi(micro-hybrid e-HDi)가 적용된 프리미엄 세단 508 Active를 출시했다. 마이크로-하이브리드 e-HDi는 508 Active를 통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친환경 기술이다. 중대형임에도 22.6㎞/ℓ의 연비를 자랑하고, 가격은 한-EU FTA에 따른 관세 인하분이 적용된 4290만원.
닛산 큐브. |
혼다는 지난해 일본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된 CR-Z 하이브리드를 4분기 중에 내놓는다. 2도어 쿠페 형태의 차체는 하이브리드카로서는 파격적인 디자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차 중에는 크라이슬러가 플래그십 세단 뉴300C를 선보이고, 포드는 준중형차 ‘뉴 포커스’를 내놓는다.
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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