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올린 글에서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기정사실로 보도되고 있으니 해명과 방어가 필요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며 사실이라면 저는 박 회장이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지않을 수 없는 무슨 특별한 사정을 밝혀야하는 부담을 져야할 것"이라며 "참 쉽지 않은 일일 것이나 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저는 박 회장이 검찰과 정부로부터 선처를 받아야 할 일이 아무 것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진술을 들어볼 수 있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 회장이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전달한 100만달러와 3억원을 수수한 혐의에 대해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고 말하는 것이 참 부끄럽고 구차해 이렇게 민망스러운 이야기는 하지말고 내가 그냥 지고 가자고 사람들과 의논도 해보았지만 결국 사실대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배경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도덕적 책임을 지고 비난을 받는 것과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전혀 차원이 다른 일이라는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주는 실망과 배신감의 크기도 다르고 역사적 사실로서의 의미도 다르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하게 고려된 것은 사실대로 가는 것이 원칙이자 최상의 전략이라는 것"이라며 "그래서 참 구차하고 민망스러운 일이지만 몰랐던 일은 몰랐다고 말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몰랐다니 말이 돼?'라는 의문을 가지는 것은 상식에 맞는 일이지만 중요한 것은 증거"라며 "어떤 노력을 해도 제가 당당해질 수는 없을 것이지만 일단 사실이라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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