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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대동 김정일 시신참배… 유훈통치 본격화
北매체 ‘존경하는’ 표현… 中도 연일 세습지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후계자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축으로 하는 북한의 새로운 지도체제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중국은 김정은 체제의 안정을 위해 ‘북·중 우호관계’를 내세워 적극적인 지원에 돌입한 양상이다. 중국 관영매체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20일자 사설에서 “중국은 북한의 권력 이양을 외부 개입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밝혀 현 북한지도체제 보호 방침을 시사했다.

김정은은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 총리, 리영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등 당·정·군 고위간부를 대동하고 김 위원장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참배했다. 김 위원장 사후 첫 번째 단독 공개활동에서 김 위원장 유지를 받들겠다는 뜻을 천명하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당과 국가, 무력기관의 책임일꾼과 함께 김정일 동지의 영구를 찾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시신 공개 북한이 20일 금수산기념궁전 내 유리관 속에 안치된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신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에 사망한 지 78시간30분 만이다. 시신은 방부처리를 거쳐 영구보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이날 금수산기념궁전 유리관 속에 안치된 김 위원장의 시신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의 시신은 붉은 천으로 가슴까지 덮여 있었고, 김 위원장이 평소 즐겨 입던 인민복 차림이었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시신을 방부처리해 김일성 주석처럼 금수산기념궁전에 영구보존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매체들은 이날 김정은 이름 앞에 ‘존경하는’이라는 수식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주체혁명위업 계승 완성의 진두에 서 계신다”며 “존경하는 김정은 동지의 사상은 곧 경애하는 장군님(김정일)의 사상과 의도”라고 강조했다. 북한매체들은 또 ‘걸출한 사상이론가’ ‘탁월한 영도자’ ‘천출위인’ ‘불세출의 선군영장’ 같은 찬양성 호칭도 쏟아냈다.

중국 외교부 류웨이민(劉爲民) 대변인은 이날 “북한이 김정은 동지의 영도 하에 노동당을 중심으로 단결해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건설하고 조선반도(한반도)의 장기적인 안정과 평화를 위해 전진하기를 바란다”며 전날에 이어 김정은 지도체제를 재차 언급했다. 류 대변인은 김정은의 방중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는 조선의 영도자가 편리한 시기에 방문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이날자 사설에서 “김정은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몇몇 국가들이 북한의 변혁을 기대하고 이를 위해 심지어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중국은 (북한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두원·김보은 기자 flyhig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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