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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 핀 오륜기, 작은 실수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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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2-09 19:54:09 수정 : 2014-02-10 00: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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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개막식 실수에 무신경한 반응
美선 사륜기 패러디 티셔츠 판매
8일(한국시간) 열린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러시아의 풍부한 문화를 담아 많은 볼거리를 선사했지만 ‘옥에 티’도 남겼다.

이날 소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개막식이 시작된 지 10분 남짓 흘렀을 때 눈꽃 모양의 대형 오륜 마크가 스타디움 중앙에 등장했다. 눈꽃이 활짝 펼쳐져 각 대륙을 상징하는 원형이 되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기 오작동으로 미 대륙을 상징하는 가장 오른쪽 원만 펼쳐지지 않는 사고가 일어났다. 오륜기가 ‘사륜기’로 둔갑한 것이다.

4만여명의 관중이 이 장면을 생생하게 지켜봤지만, 러시아 국영방송은 마치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개막식 방송에서 이 장면을 삭제하고 제대로 오륜기가 펼쳐졌던 리허설 장면을 내보냈다.

이에 대해 소치 올림픽 개막식 총책임자이자 국영방송의 사장인 콘스탄틴 에른스트는 기자회견을 통해 “불교의 가르침에 ‘구슬을 완벽하게 닦으려면 고르지 못한 부분을 제거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엄밀히 말해 전체 쇼에서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황당한 실수를 저지른 데 대한 러시아 측의 무신경한 반응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 세계에 빠르게 퍼지며 빈축을 샀다.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는 ‘소치 실수’라는 트위터 연동 글이 소치 올림픽 공식 계정보다 더 많은 팔로어를 거느렸다고 전했다.

사륜기를 패러디한 티셔츠도 나왔다. 미국의 한 티셔츠 전문 온라인 쇼핑몰은 소치 올림픽 사륜기를 넣어 디자인한 티셔츠를 22.95달러(약 2만5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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