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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90개국 1000여명 재학 선문대의 '성공 비결'

입력 : 2015-02-15 20:27:35 수정 : 2015-02-15 2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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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들 최상의 교육 못 받으면
졸업 이후 오히려 반한감정 가져”
“좋은 학생 유치보다는 최상의 교육환경 제공이 더 중요하지요.”

황선조 선문대 총장은 15일 “우리 학교에는 90개국, 1000여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라며 외국인 유학생 유치비결을 이같이 설명했다. 황 총장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뛰어든 대학들은 잊지 말아야 할 가치와 목표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유치된 외국인 유학생들이 교육이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이들이 졸업한 후 오히려 반한감정을 가질 수 있다”며 “좋은 학생을 유치하는 것보다 이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시키고 미래의 지도자로 성장하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선조 선문대 총장은 15일 “단순히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보다 이들에게 최상의 교육을 시키고 미래의 지도자로 커 나가도록 지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문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유치 필요성과 대학경쟁력 강화, 세계화로 물밀듯 밀려온 외국인 유학생, 이후 벌어진 유학생 자질 논란을 겪으며 꾸준하게 성과를 쌓았다. 혼란으로 일부 규제가 도입돼 다른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부침을 겪은 동안에 이룬 성과들이라는 게 황 총장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국가적 프로젝트가 된 유학생 유치사업을 벌이며 확고히 지킨 가치관과 목표가 ‘유치 비결’이 됐다.

황 총장은 “미국은 각국의 인재를 유치해 이들의 연구능력과 산업기술능력을 집대성해 오늘의 토대를 만들었다”며 “이들 인재가 자국으로 귀국한 뒤 사회 지도층 인사로 활약하면서 자국과 미국의 관계증진을 도왔다”고 설명했다.

선문대를 찾는 유학생들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일본, 미국, 중국, 브라질, 러시아, 베트남 등 국적이 다양하다. 최근엔 유럽과 아프리카 학생 유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유학을 원하는 외국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한국어 능력이다.

황 총장은 “입학을 원하는 유학생은 한국어능력시험(TOPIK) 3등급이 입학 기본요건이고 학과별 면접을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문대는 입학 후에도 한국어 교육에 필요한 환경을 조성해 주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은 누구나 한국어능력 및 학업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가령 선문대의 ‘글로벌 스쿨’에서는 외국인 신입생과 같은 전공계열 한국인 선배가 1대 1로 한국어와 전공과목을 공부하게 해 준다.

생활 문화 전반에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세심한 배려도 중시한다. 국제교류처에서는 언어권별로 담당 직원을 두고 1대 1 상담을 한다.

선문대가 중시하는 것은 성공적 취업이다. 황 총장은 “유치보다 이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취업시키는가에 더 큰 고민을 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학생만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세미나, 중국 학생을 위한 상하이 현지 인턴십, 3D 설계 엔지니어 양성 프로그램 등이 모두 취업 특화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일본 유학생 중에서는 일본 국세청이나 시청 등 관공서 공채합격자, JAL 등 일본 대기업 취업자가 늘고 있다. 중국 유학생은 상하이의 한국 기업에 꾸준히 진출하고 있다. 서양권 학생들은 삼성, LG 등 한국 대기업의 세계 각지 주재원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다고 황 총장은 설명했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 때 외국인 유학생 신분이지만 전남 진도로 달려가 묵묵히 자원봉사를 했던 이 대학의 아프가니스탄 유학생 부부가 알려져 화제가 됐다. 황 총장은 “그 유학생 부부 역시 한국에서 어학과정에서부터 학부과정까지 거치며 한국에 고마움을 느끼고 한국을 제2의 조국으로 생각하는 유학생들이다”고 전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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