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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 넓히는 다음카카오…이번엔 고급택시 서비스

입력 : 2015-08-12 21:12:19 수정 : 2015-08-12 21: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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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콜택시 ‘카카오택시’ 후속… 10월부터 서비스 계획 ‘카카오택시’로 모바일 콜택시 업계를 장악한 다음카카오가 고급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향후 대리운전과 퀵서비스 사업도 고려하고 있어 다음카카오가 오토서비스 시장을 급속도로 장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음카카오는 서울택시조합·하이엔과 ‘고급택시 서비스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10월 중 서울에서 고급택시 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고급택시는 배기량 2800㏄ 이상의 차량에 요금 미터기나 결제 기기, 차량 외부 택시 표시 설비 설치 없이 운행 가능하다. 기존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고급택시 호출 메뉴가 신설되기 때문에 승객들은 추가로 앱을 깔 필요가 없다. 초기 시범 차량은 100대로, 다음카카오는 차량 가격과 연비 등을 고려해 벤츠와 BMW를 차량 공급사로 선정했다. 향후 국산차를 포함해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되며, 택시 수도 늘어날 계획이다.

고급택시는 카카오택시의 첫 수익 모델이다. 일반 카카오택시는 기사나 승객에게서 수수료를 받지 않아 사실상 자체 수익이 없다. 그러나 이용자를 늘려 플랫폼을 장악할 경우 결제수단이나 연계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다음카카오는 기사 회원이 콜을 수락하면 지원금을 주는 등 사업 초기부터 공격적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출시 넉달 만에 누적 콜 수 1200만건을 돌파했으며 현재 하루 평균 콜 수 24만건, 기사 회원은 전국 택시기사의 절반 수준인 14만명에 이른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택시가 콜택시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다음카카오는 콜택시 사업이 자리를 잡은 만큼 앞으로는 고급택시의 결제 방식을 통해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반 카카오택시는 현금이나 카드로 요금을 계산할 수 있지만, 고급택시는 카카오택시 앱 내에서만 결제가 이뤄진다. 아직 결제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다음카카오의 간편결제서비스인 ‘카카오페이’를 이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다음카카오는 향후 대리운전과 퀵서비스 등의 사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카카오톡, 카카오택시 등의 이용자가 많아 다음카카오 사업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작은 데다가 콜택시처럼 수수료를 받지 않거나 대폭 낮출 가능성이 커 사업 진출 시 단숨에 폭발적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이대로라면 다음카카오가 오토서비스 업계의 ‘큰손’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음카카오는 “대리운전 등의 사업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며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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