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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맘' 김미나씨와 장윤정의 어머니 육흥복씨가 도 넘은 언론플레이로 대중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불륜, 가정사 등 입에 담기 민망한 사적인 내용들이 언론을 통해 여과없이 까발려지고 있다. 하지만 말바꾸식 해명 혹은 불필요한 폭로전은 오히려 이들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강용석 변호사와 불륜설에 휩싸인 블로거 '도도맘' 김미나씨는 최근 여성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얼굴까지 노출하며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그리고 최근 일본 나고야를 찾아 김씨의 흔적을 쫓은 디스패치 보도 이후 상황이 불리하게 흘러가자 방송사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불륜설 해명 과정에서 몇 번의 말 바꾸기는 해명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대중은 김씨의 잦은 언론 플레이로 의도치 않게 불륜설을 상기시켜야하는 불쾌감을 떠안아야 했다.
애초 두 사람은 일본 만남 자체를 부인했었다. 하지만 실명이 기재된 일본 레스토랑 영수증 사진이 공개되자 강용석의 카드를 받아 친한 언니와 사용했을 뿐이라고 말을 바꿨다. 디스패치 보도를 통해 본인이 아니면 카드 사용이 어렵다는 사실과 강용석의 얼굴을 기억한다는 레스토랑 직원의 증언이 공개되고, 디저트 사진의 식기에 비춰진 강용석의 얼굴까지 공개되자 김씨는 또 한번 말을 바꿨다.
김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호텔 일식당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각자 헤어졌다가 그 식당에서 다시 만났다"며 "프랑스 코스메뉴가 3시간 정도 걸린다고 해서 강용석은 다른 분 만나러 간다고 안될 것 같다고 해서 '언니랑 둘이 식사하시라' 하고 잠깐 앉아있다 갔다"고 말했다. 또 강용석에게 카드를 받아 결제했을 뿐 만나진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씨는 '한밤'과의 인터뷰에서는 홍콩에서 찍힌 수영장 사진을 두고 "그땐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인정하는 순간 불륜을 인정하는 것 같았다. 이성친구와는 수영장에 가지 않는다 그 얘기 아니냐"고 반박했다. "해당 호텔은 따로 탈의실이 없고, 객실에서만 옷을 갈아입게 돼있다"며 캐묻는 '한밤' 측의 질문에는 "그런 것은 이제 법정에서 가릴 문제다. 홍콩 얘기는 그만하자"며 말을 거뒀다. 잦은 말 바꾸기는 대중을 설득시키기는커녕 자가당착의 모순에 빠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가수 장윤정의 어머니 육흥복씨의 1차, 2차 언론 플레이도 대중을 지치게 하고 있다. 육씨는 두 차례에 걸쳐 각 언론사에 현재 심경을 담은 이메일을 보내 파장을 일으켰다. 지난 4일에는 MBN '뉴스8-김주하의 진실'에 출연, 그간의 마음고생과 딸 장윤정에 대한 미안함과 섭섭한 감정을 털어놨다.
특히 육씨는 "지난 3년간 저는 윤정이와의 연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 윤정이는 단 한 번도 저를 만나기는커녕 전화도, 문자도 없었다. 오해를 풀기 위해 신혼집에 찾아갔더니 경호원이 쌍욕을 하였고, 윤정이는 경찰에 신고해 쫓겨났다"며 "그런데 '모녀 개인적으로 오가야 할 이야기인데, 장윤정과의 대화나 상의 없이'라고 말하는 것은 황당한 일이다. 하늘을 봐야 별을 따고, 연락이 돼야 얘기를 하지 않느냐"고 장윤정과의 갈등을 털어놨다.
육씨는 딸과 손주를 위해 천도재를 지내는 사진을 공개하며 딸을 위해 마음을 쏟고 있다는 사실을 부각했다. 하지만 장윤정이 남동생의 급여를 압류한 것을 겨냥해 "아들 직장에 급여압류통지를 한다는 것은 망신을 줘 직장을 잃게 할 목적으로 생각되어진다"며 비난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였다.
이는 육씨의 입장 공개가 장윤정과의 관계 개선이 아닌 아들의 급여압류통지를 막고자 장윤정을 압박하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육씨 본인이나 장윤정에게 자극적인 언론 플레이는 전혀 득 될 것이 없다. 육씨에 대한 대중의 반감은 이미 극에 달했고, 관련 보도에 피곤함을 호소하는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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