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공부가 술술] 1∼2월은 기출문제 집중… 머릿속 개념과 연결 짓는 능력 키워야

입력 : 2016-01-18 00:44:45 수정 : 2016-01-18 00:44:4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고3 시기별 수능 대비 전략 수능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들의 필수 선택사항 중 결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학습계획과 학습방법이다. 학생들 중에는 시기별 수능 공부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수능 커뮤니티나 선배들에게 묻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공부 방식과 성향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무조건 정답이라 보기 어려운 정보이기도 하다.

또 수능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모의평가와 수시지원 등 공부에 영향을 주는 일들을 피해갈 수 없다. 그 시기에 공부 흐름이 흐트러지면서 불안함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기별로 공부에 영향을 주는 일과 대처 방법을 알고 준비한다면 더욱 안정적으로 수능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시점에서 반드시 챙겨야 하는 공부 내용과 앞으로 다가올 사건들을 미리 알 수 있도록 시기별로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한다. 

10여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학습계획을 잘 세우기 위해서는 시기별로 공부에 영향을 주는 일과 대처방법 등을 알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초 2016학년도 수능을 앞두고 경기도 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막바지 점검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1∼2월: 기출문제 풀이

1∼2월은 본격적으로 고3 수험 생활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고2까지는 대다수 학생이 과목별 기본 개념 학습과 학교 내신 대비를 진행했을 것이다. 이는 수능 대비와는 조금 다른 학습이라 말할 수 있는데, 학교에서 진행하는 교과 개념이 수능 범위에 포함되는 내용이더라도 동일한 단원에 대한 학습이 충분히 이루어졌는지를 평가하고자 할 때 학교 내신에서는 ‘이 학생이 지금까지 얼마나 공부했는가?’를 기준으로 한다면, 수능 및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에서는 ‘대학 과정 이후에 이 학생이 얼마나 더 공부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가?’를 기준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상당히 다른 형태의 문항들로 시험이 구성된다.

따라서 수능 대비 학습을 시작하는 1∼2월에는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지금까지 공부했던 교과 기본 개념을 실제 수능 및 평가원에서 어떤 방식으로 평가했는지를 분석하고, 본인이 알고 있는 개념과 문제 접근 방식들을 수능형 문제들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에 익숙해져야 한다. 실제로 꾸준히 내신 1등급이 나오는 학생이더라도 모의고사는 3, 4등급을 맴도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이는 해당 학생이 교과 개념을 전혀 몰라서가 아니라, 수능 및 평가원의 문제 스타일에 본인이 알고 있는 개념을 연결지을 능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어떤 방식이 아닌,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서만 체화할 수 있다.

◆3-4월: 3월 모의평가로 실력 진단 및 계획 수정

흔히 ‘3월 모의고사 등급이 수능 등급이다’라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는 전혀 옳지 않다. 물론 3월 모의고사 등급을 받은 이후에 취약점 분석 및 보완 작업을 하지 않고 지금까지 공부했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면 수능까지 성적을 향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막강 N수생 군단은 3월 모의평가를 응시하지 않기 때문에 만일 수능에서 동일한 원점수를 받았다면 등급은 유지되지 않고 오히려 더 떨어진다.

하지만 그중에도 성적을 향상시키는, 그것도 큰 폭으로 향상시키는 학생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 학생들은 3월 모의평가를 통해 본인의 현 상태를 냉정히 진단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수정한다. 3월 모의평가를 철저하게 분석해, 교육과정에 포함된 내용 가운데 이해가 부족했다고 느껴지는 단원에 대한 개념을 재학습하거나, 또는 기본 개념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한 단원에서 출제된 문항에서 틀렸거나 접근에서 헤맨 경우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해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

수험기간 중반 이후 본격적인 문제풀이를 하기 전에, 3월 모의평가 및 지난 1∼2월 학습한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개념 취약점을 다시 확인한 후 마지막으로 완벽하게 개념을 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말하는 개념은 교과서에 제시되는 기본 개념이 아니다. 이는 당연히 가지고 있어야 하고, 이 기본 개념을 변용해 수능 및 평가원 문제에 직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심화 개념, 즉 실전 개념을 확립해야 한다.

◆5∼6월: EBS 교재 중 ‘수능특강' 완벽 분석

이제 ‘올해 출제될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문항들’을 연습해야 한다.

수능 연계 교재인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을 학습하게 되는데, 직접 출제 범위의 문제집들만 푼다고 해도 수능특강 3권, 수능완성 3권 총 6권이다. 특히 수능특강은 예제·유제 등을 모두 포함하면 한 권에 수록되는 문제가 적어도 200문항은 되므로, 3권 다 푼다면 600문항이다. 물론 기계적으로 문제풀이만 한다면 한 달 동안 서너 권을 전부 푸는 것도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연계 교재를 일반 문제집처럼 생각해 연산 연습하는 수준으로 후루룩 풀어 버리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다고 학교 내신 준비하듯 문제와 접근 방법을 달달 외우는 것도 적합하지 않다. 동일한 문항이 출제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은 반드시 ‘분석’돼야 한다. 지난 수능특강 및 수능완성과 다르게 올해에는 ‘어떤 유형의 문항이 수록되었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단원에서 문제를 통해 강조하는 개념이 있다면 무엇인가’, ‘신유형으로 제시된 문항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등을 제대로 알아야 연계교재 학습을 완벽하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5∼6월에는 수능특강 3권을 완벽하게 분석하는 것만 해도 시간이 넉넉지 않다. 물론 문제를 풀면서 1∼2월의 기출문제 풀이했던 것들의 오답을 정리해야 하고, 중간중간 부족한 개념이 있다는 것이 느껴지면 3∼4월의 개념 학습 내용을 복습해야 한다.

◆7∼8월: EBS 교재 중 ‘수능완성’ 완벽 분석

앞서 수능특강 3권을 완벽하게 분석했다면, 7∼8월에는 수능완성을 완벽하게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완성은 수능특강보다 더 난도가 높은 편이므로 단원별 ‘킬러 콘텐츠’를 학습하기에 적합하다.

수능특강 및 6월 모의평가 분석을 하면 올해 수능이 대략 어떤 방식으로 출제될 것인지 실마리가 잡히게 된다. 여기에 수능완성 및 9월 모의평가 분석을 거치면 2017학년도 수능 수학영역의 청사진이 마련된다.

수능특강 분석 때와 마찬가지로 수능완성 또한 기계적인 문제풀이는 지양하고, 단원 분석-문항별 분석-해설 과정 분석 등을 통해 철저하게 뜯어봐야 한다. 또한, 이제는 ‘이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푸는 방식은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진행한다. 수능은 정해진 시간 동안 30문항을 풀어 내야 하는 시험이므로, 문제 풀이의 효율성 또한 점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최적의 풀이법을 고민하고 체화하면서 확실한 만점을 위한 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밟아 나가야 한다.

◆9∼10월: 모의고사를 통한 실전대비

9∼10월은 수능이 목전에 다가온 시기로, 지금까지의 단원별 개념 학습과 단원별 문제풀이 학습을 모두 마무리하고 이제는 모의고사를 통해 실전 대비 연습을 해야 한다. 마음 급한 학생들은 9월이 되기 전에 이미 소위 넘기는 문제집으로 불리는 모의고사 문제집을 풀곤 하는데, 체계적인 단원 학습이 마무리되지 않고 실전 모의고사를 풀이하는 것은 절대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제풀이는 반드시 개념 학습과 순환하는 구조여야 한다. 따라서 실전 모의고사를 푸는 것 자체가 학습이라고 말할 수 없고, 풀이한 이후 내 개념을 돌아보면서 부족한 개념은 채우고, 더 효율적인 풀이가 있다면 이를 체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제대로 학습했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학습을 가능하게 하려면 수능과 동일한 구성과 난이도로 제작된, 질 좋은 모의고사가 그 재료가 돼야 한다. 양으로 승부하지 말고 엄선된 모의고사 하나를 제대로 공부하는 방향으로 실전 연습해야 한다.

◆11월: 오답 정리 및 마무리 공부

수능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많은 학생들이 '이제 어떤 공부를 하지' 하며 헤맨다. 만일 남들보다 공부를 늦게 시작했거나 중간에 진도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밀린 경우, ‘수능 2주 남았는데 수능특강 지금이라도 풀어도 돼요’라고 묻는 학생들도 종종 있고, 전부 다 공부한 학생들은 ‘다른 문제집 더 풀어 볼까요’라고 묻는다.

정상모 스카이에듀 수학강사
수능 직전에는 새로운 개념을 공부하고, 새로운 문제를 푸는 것이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출문제나 수능 연계 교재의 경우는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고민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일반 문제집은 정말 풀 필요 없다. 좋은 실전 모의고사가 있다면 감을 잃지 않기 위해 한두 개 정도 풀어 보는 것은 괜찮지만, 불안하다는 이유로 검증되지 않은 모의고사를 풀다가 만일 말도 안 되게 어렵거나 출제 가능성이 전혀 없는 문제라도 만난다면 급격히 자신감이 떨어지면서 쓸데없이 불안해지기만 한다.

지금까지의 오답을 다시 한 번 정리하면서 학습을 마무리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 자신이 스스로 정리했거나 주로 참고했던 개념서를 다시 한 번 읽어 보면서 혹시라도 생소하게 느껴지는 내용은 없는지를 차분히 점검하고, 지금까지 틀렸던 문제들을 쭉 보면서 처음에 틀릴 때 어떤 암초에 걸려 틀렸는지, 이는 어떻게 하면 해결될 수 있었는지를 정리하길 추천한다.

무엇보다도, 일 년 동안 열심히 공부한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시기별 공부법과 특징을 바탕으로 전략 수립하는 것이 중요.

많은 정보를 습득했어도 자신에게 맞게 대처 방안을 세우지 않는다면 수능대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게 된다. 수능 만점자의 학습 공통점에는 시기별 학습전략이 반드시 존재한다. 그러므로 위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학습전략을 다시 한번 검토해보는 것을 권장한다. 우선 지금 진행 중인 겨울방학 학습방법에 대해 확인해보면서 시기별로 새로운 공부를 시작할 때 위 내용을 참고해 학습전략을 수립하길 바란다.

정상모  스카이에듀 수학강사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피프티피프티 키나 '청순&섹시'
  • 박신혜 '미소 천사'
  • 이세영 '청순미 발산'
  • 뉴진스 다니엘 '반가운 손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