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SA투데이는 20일(한국시간) 올 시즌 미네소타 선수들의 포지션을 전망한 기사에서 박병호를 주전 지명타자에 선정했다.
USA투데이는 "미네소타가 박병호를 데려온 것은 오프시즌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라며 "그는 지난 2년간 한국 KBO리그에서 105개의 홈런을 때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박병호는 한국 리그에서 1루수로 활약했고 3루수도 맡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미네소타에서는 지명타자로 먼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박병호는 1285만 달러의 포스팅 금액으로 독점협상권을 갖고 있던 미네소타와 연봉계약을 마무리했다. 4년 총액 1200만 달러(약 139억원)에 5년째 옵션을 포함, 최대 5년 총액 1800만 달러다.
박병호도 지난 12일 미국으로 떠나는 출국길에 포지션에 대해 "구단 측과의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 지명타자를 시키겠다는 말은 들었다. 수비는 1주일에 1~2경기 정도 나갈 정도로 몸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USA투데이는 이번 시즌이 박병호가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경험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만 언제가 됐던 간에 라인업의 한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명타자 백업리스트에는 지난 시즌 미네소타의 지명타자로 주로 나왔던 미겔 사노를 비롯해 조 마우어, 케니스 바르가스,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꼽혔다.
박병호는 현재 넥센 히어로즈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다. 이후 이달 말 미네소타에 들러 구단 행사에 참석한 뒤 미네소타 트윈스 캠프지인 플로리다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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