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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저물가 기조 유지되지만 생필품 물가는?

입력 : 2016-01-28 16:36:38 수정 : 2016-01-28 16: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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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류 하락 폭 컸지만…정작 공산품 가격은 그대로
실제 생활에 쓰는 농축산품·외식비 등은 큰 폭으로 올라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낮은 물가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이는 지표일 뿐 실제 국민이 소비하는 농산물가격이나 외식비 등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장바구니 물가와 지표상 물가의 괴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물가는 수요측면의 하방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측면에서도 저유가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한국은행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간별로는 상반기 1.2%에서 하반기 1.5%로 오름세가 확대된다는 것이다.

근원인플레이션은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 및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가 연간으로 각각 1.8%, 1.9%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의 물가하락 효과가 약화되면서 올해보다 높은 2.0%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중기 물가안정 목표제로 제시한 2% 수준에 근접한다는 것이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이미 2%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저물가 상황이 지속됐다고는 하지만 국민이 소비하는 공산품에는 가격 변동이 제대로 반영이 되지 않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석유류는 전년 동기 대비 19.2%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산품 가격은 연간 0.2% 하락하는데 그쳤다.

한은 관계자는 "2014년 대비 2015년 국제유가 하락폭이 커서 단일품목이지만 물가에 대해 마이너스 기여도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간으로 석유류가격 및 전기·수도·가스요금 하락의 기여도가 -1.4%p를 기록하면서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 중후반 수준으로 낮아진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자료제공=한국은행
뿐만 아니라 실제 국민이 소비하는 농축산품이나 외식비 등은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 낮은 물가를 체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식생활에서 중요한 농산물 가격은 주요 채소류의 재배면적 축소 등으로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 가격 역시 사육두수 감소가 예상되는 한우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돼지고기 가격의 약세로 오름폭은 축소될 전망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농산물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0%, 3.0%였다. 축산물은 같은기간 4.2%, 3.1% 올랐다.

서비스 부문 역시 올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공공요금은 국제유가의 영향을 받는 도시가스요금이 인하되면서 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상·하수도료, 교통요금 등이 지방을 중심으로 인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의 절반 이상 가중치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분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2.0%, 2.2% 상승한 바 있다. 이중에서도 집세는 같은 기간 2.7%, 2.8% 올랐고 외식비 역시 2.5%, 2.6% 높아지는 등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김슬기 기자 ssg14@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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