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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상품 거래량 급증...지수 하락에 무게 두나

입력 : 2016-01-28 16:43:27 수정 : 2016-01-28 16: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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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DEX인버스 거래량 50% 증가, 증시 불안심리 반영

여의도 증권가(사진=강중모 기자)
국내 증시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지면서 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형 상품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견지하고 있는 만큼 외생변수에 따라 코스피의 조정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대표적 인버스 상품인 삼성자산운용 'KODEX인버스ETF'는 이달 들어 평균 거래량이 지난달에 비해 50% 가량 증가해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대변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DEX인버스의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은 1340만5957주였으나 이번 달 들어서는 18거래일인 27일까지 일평균 2017만634주를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이 50% 늘어난 것이다.

코스피 지수를 역으로 추종하는 상품의 특성상 연초 이후 나타난 국내 증시의 부진은 KODEX인버스로의 자금 유입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지난 12월 코스피는 대체로 1900대 후반을 찍었고 12월 23일에는 종가 1999.22를 기록해 2016년 연초 랠리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그러나 올해는 1월부터 중국 증시의 급락과 글로벌 경기 침체가 함께 나타났고 유가마저 한때 30달러선이 붕괴돼 KODEX인버스같은 증시 비관형 상품 수요가 더욱 늘어났다.

27일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한 국제유가에 상승세를 타며 전 거래일 대비 26.18포인트(1.40%) 늘어난 1897.97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1800선 탈출에는 실패했다.

코스피가 국내 증시 투자자들의 심리적 지지선인 1900선 회복에 실패하고 있는 상황과 인버스 상품으로의 꾸준한 거래량 유입은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또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공적자금 투입 소식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증시도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들어 국내 증시가 중국 증시에 영향을 받아 동조화 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버스쪽으로 거래량과 자금이 뚜렷하게 몰리는 것은 투자자들의 부정적 증시 전망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공 연구원은 이 같은 현상이 최근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는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전망과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KODEX인버스의 외국인 비중은 올해 첫 거래일인 4일 1.90%에서 27일에는 3.40%까지 큰 폭으로 늘었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도 인버스 상품으로의 거래가 늘어나는 현상은 시장 참여자들이 시장의 노이즈, 즉 불안요소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도 “이러한 상황에서는 유가나 중국 증시의 하락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코스피도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다”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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