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쌀 생산량은 6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는데 소비는 갈수록 줄고 있어 재고 처리가 우려된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부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2.9㎏으로 2014년 65.1㎏에 비해 2.2㎏(-3.4%) 감소했다.
1985년 128.1㎏, 2005년 80.7㎏이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010년 72.8㎏으로 줄더니 ▲2011년 71.2㎏ ▲2012년 69.8㎏ ▲2013년 67.2㎏ ▲2014년 65.1㎏으로 꾸준히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한 사람이 하루에 소비하는 쌀의 평균도 172.4g으로 전년 대비 5.8g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쌀 생산량은 432만7000t으로 지난해보다 2.0%(8만6000t) 증가했다. 492만t을 기록한 2009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다.
쌀 소비량 감소로 기타양곡의 소비량을 합친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도 줄어드는 추세다. 2015년 연간 양곡 소비량은 71.7㎏으로 전년 대비 2.1㎏(-2.8%) 줄었다. 양곡 소비량은 1981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30년 전 143.9㎏에 비해 반토막 났다.
다만 전체 양곡 소비량 중에서 보리쌀, 밀가루, 두류 등 기타 양곡이 차지하는 비중은 12.3%로 2011년 이후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사업체 부문을 살펴보면 제조업(식료품 및 음료) 부문의 쌀 소비량이 57만5460만t으로 전년 대비 7.6% 늘었다.
쌀 소비량이 많은 업종으로는 떡류 제조업(29.7%), 주정 제조업(27.1%),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16.8%), 탁주 및 약주 제조업(8.1%) 순이다.
주정 제조업의 증가가 눈에 띈다. 주정 제조업의 쌀 소비량은 15만5754t으로 전년에 비해 7만7305t 증가해 98.5% 증가했다.
쌀 소비량 증가업종(증감률)은 주정 제조업(98.5%), 면류·마카로니 및 유사식품(12.7%), 코코아제품 및 과자류(1.7%) 순이다.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떡류 제조업의 소비량은 17만980t으로 전년에 비해 1만7268t(-9.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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