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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따돌림 당한 여고생, 가족앞에서 끝내…

입력 : 2016-12-05 17:10:12 수정 : 2016-12-05 17: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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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따돌림을 당하던 미국의 한 여고생이 가족 앞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18살 B양이 친구들로부터 집요하게 괴롭힘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B양은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 또래 아이들로부터 "몸매가 나쁘다"는 이유로 학교와 소셜 미디어(SNS) 등에서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친구들의 괴롭힘이 계속되자 전화번호를 바꾸며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가해자가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추적할 수 없고, 사건이 발생할 때까지 수사할 수 없다"고 말하며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B양이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랑한다. 죽어서도 기억하겠다. 미안하다"라는 유서를 가족에게 보냈고, 유서를 본 가족이 설득하며 달랬지만 끝내 B양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경찰은 "가족에게 자세한 사정을 듣고 용의자로 의심되는 인물을 불러 수사하겠다"며 "사이버상의 폭력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주 학교홍보 책임자 멜리사 토트리치는 "요즘 10대들은 앞에서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괴롭히기보다 인터넷의 익명성을 악용에 특정 대상을 괴롭히고 있다"며 "이러한 괴롭힘을 막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B양이 다니던 학교에는 '파란 눈이 아름다웠던 B'라는 추모의 글이 내걸렸다.
B양의 장기는 기증됐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CNN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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