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립커피를 마시면 심근경색으로 사망할 확률이 15%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교 연구팀은 20~79세의 노르웨이 성인 남녀 50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해당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들 참가자가 평균 20년간 마셔온 커피의 양과 종류를 수집했다. 이들의 흡연 여부와 신체활동 수준,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 등 심장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요인들도 기록했다.
그 결과 나이와 성별, 생활방식에 관계없이, 드립커피를 정기적으로 마시는 사람들은 가끔 마시거나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20년 이내 사망할 확률이 1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드립커피를 하루에 1~4잔을 마셨을 때 사망 확률이 가장 낮았으며, 특히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여성은 20%, 남성은 12%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드립커피가 아닌 일반 커피는 이런 효과가 없었다. 오히려 일반 커피를 하루에 9잔 이상 마시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9% 높아졌다.
종이필터를 사용하는 핸드드립 추출 방식은 지방으로 된 지질 성분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일반 커피는 천연오일 함량이 높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실제로 드립커피는 종이필터를 쓰지 않은 일반 커피보다 지질 상승 물질의 농도가 약 30분의 1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다그 텔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커피 추출 방식과 심근경색, 그리고 장수 사이의 관계에 대한 설득력 있는 강력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최승우 온라인 뉴스 기자 loonytuna@segye.com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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