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백봉기(40·맨 위 오른쪽 사진)가 결혼 후 첫 추석 때 아내가 눈물을 흘렸던 사연을 방송에서 공개했다.
2일 방송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출연한 백봉기는 “7년 전 10세 연하 미모의 아내와 결혼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집안에 대해 “뼈대 있는 집안이다. 그렇게 교육을 받고 자랐다. 아버지가 장남이고 제가 장손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차례에도) 다 법칙이 있다. 송편도 직접 빚은 것”이라며 “아버지는 아직도 도포를 입으신다”고 설명했다.
“부인이 힘들겠다”는 말에 백봉기는 “첫 추석날 인사를 시킬 겸 아내를 데리고 갔는데, 그때 임신 중이었다”며 “기분 좋게 데리고 갔는데, 할머니께서 딱 앉으셔서 지시를 하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할머니께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셨다”며 “손주 며느리를 처음 보는 자리였는데, 시험하듯이 '과일 깎아봐라' '전 부쳐봐라' 시켰다. 아내가 당황을 너무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설거지를 도와주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내가 그때 충격을 받았다. 상처를 받았는지 차 안에서 많이 울었다”며 그다음부터 육아 핑계로 많이 못 갔다고 전했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사진=KBS 1TV ‘아침마당’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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