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 문구와 선수촌 촬영하며 선수들 선전 기원
3일간의 자가격리를 끝내고 2020도쿄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로 향했다. 매일 제출해야 하는 코로나19 PCR 검사 키트도 이젠 숙소로 받으러 오지 않는다. 직접 받는 곳으로 가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한 장소들 중 하나인 MPC에 도착해 다소 간단한 검색 과정을 거친 뒤 공동 기자실로 향했다.
도쿄올림픽 MPC가 자리한 곳은 상업, 레저 및 주거 복합 신도시인 오다이바의 빅사이트로 일본 최대의 국제 전시장이다. 한국으로 치면 코엑스나 킨텍스 쯤 된다고 볼 수 있다. 사진기자 등록을 하고 일주일 간 사용할 수 있는 캐비닛 열쇠도 받았다. 일주일이 지나면 다시 연장해 쓸 수 있다고 했다.
MPC 내엔 우동이나 덮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고 피자나 햄버거를 사 먹을 수 있다. 물론 식당 내 앉는 자리엔 거리 두기를 하라고 적혀 있다. 잠시 숨을 돌린 뒤 PCR 검사 키트를 제출하는 일을 빼먹어선 안돼 4층에 위치한 PCR 검사소엘 들렀다. 검사 키트를 수령하는 곳, 타액을 튜브에 받는 부스, 키트를 제출하는 곳으로 나눠져 있었다. 부스로 이어지는 콘에어들만이 넓은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전에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MPC에서 간단한 점심을 먹은 뒤 선수촌으로 향했다. 경기장이나 선수촌으로 가기 위해선 미디어한테 제공하는 셔틀을 타야 하는데 MTM(Main Transport Mall)를 거치거나 바로 갈 수 있는 노선이 있었다. MTM은 경기장으로 향하는 버스 터미널 같은 역할을 한다. 선수촌에 도착해 한국 선수들이 묵는 숙소를 멀리서나마 보기 위해 적당한 장소를 찾았다.
한국 선수들이 묵는 숙소에는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문구와 태극기가 걸려 있었다. 세로로 길게 내려온 현수막에는 ‘I ♡ Team Korea’란 문구가 적혀 있었다.
팬데믹 속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의 선수촌에는 선수들과 관계자 외에는 출입할 수 없다. 근접 취재가 불가하다. 멀리서나마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는 문구와 태극기를 카메라에 담으며 선전을 기원했다. 여전히 불안하고 앞으로도 불안한 올림픽이지만 한국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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