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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성범죄 뉴스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해주세요"…호기심 많은 10대 자극 '우려'

입력 : 2018-08-10 13:54:52 수정 : 2018-08-10 1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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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성범죄 뉴스와 관련해 지나치게 자세한 상황묘사, 표현 등 자극적인 내용이 청소년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뉴스 콘텐츠 중 청소년의 모방범죄, 자극, 정신적 충격 또는 고통을 줄 수 있는 기사에 한정하여 성인인증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재됐다.

내용에는 국내 포털사이트에는 성범죄와 관련한 뉴스가 넘쳐 나고, 때로는 이러한 기사가 메인페이지 또는 사회 세션 절반을 차지할 때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범죄를 보며 학생들이 이성 혐오에 물들고, 특히 불필요할 정도로 범행 수법을 자세히 다룬 기사는 학생들의 모방범죄의 교과서가 될 수 있다며 이성적인 판단보다 호기심이 앞서는 우리 청소년들을 자극할 우려가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 포털에 게재된 몇몇 기사를 보면 경찰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범행을 그대로 인용한 뉴스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또 자살과 관련한 보도와 성인 콘텐츠 유통경로(사이트명) 등이 노출돼 우리 청소년들이 느낄 정서적 충격과 자칫 사회와 어른들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것이 우려됐다.

이에 대해 청원자는 뉴스 콘텐츠에도 성인인증과 같은 제도가 도입되길 희망한다며 어린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인식을 심어질 수 있다는 점을 언론인 그리고 포털은 깊이 인식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청원 동의자는 소수에 그쳤지만 언론과 포털은 이 문제를 신중히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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