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마지막 공휴일이었던 부처님 오신 날이 지나고, 사실상 쉴 수 있는 휴일이 추석밖에 남지 않았다는 소식에 여기저기서 탄식이 들려오고 있다.
최근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2021년 잔여 공휴일’을 알리는 게시물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아직 현충일(6월6일), 광복절(8월15일), 추석(9월20일~22일), 개천절(10월3일), 한글날(10월9일), 크리스마스(12월25일) 등의 공휴일이 남아있으나,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인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하고는 모두 토요일 또는 일요일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거짓말이다”, “이게 나라냐”, “말도 안 돼” 등 현실을 부정하는 반응을 보였으며, 일부는 “매달 하루씩 연차를 내야겠다”며 여름휴가 계획을 조정하기도 했다.
또한 일각에서는 대체 공휴일을 지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제3조에서는 “공휴일과 주말이 겹칠 경우 공휴일 다음의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설날과 추석, 어린이날로 한정되기에 올해 남은 공휴일에 기대를 갖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 등은 대체공휴일 제도를 모든 공휴일로 확대 적용하자는 내용을 담은 ‘공휴일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다. 만일 이 법안이 통화되면 어떤 공휴일이든 주말에 있으면 평일 하루 쉴 수 있으며, 주말이 휴일이 아닌 민간 근로자도 공평하게 휴일을 보장받을 수 있다.
경예은 온라인 뉴스 기자 bo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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