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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사태로 금 간 美·英… ‘특별한 관계’ 회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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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9 06:00:00 수정 : 2021-09-15 15: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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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美 백악관서 정상회담 예정
英 총리, 미국과 관계 재정립 원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AP·AFP연합뉴스

미국과 영국은 수년간 양국 관계에 대해 ‘특별한 관계’(Special Relationship)란 말을 써 왔다. 영국 주재 미국 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영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이고, 영국의 외교정책은 미국과의 긴밀한 조정을 강조한다”며 “양국은 외교정책과 세계 문제들을 협의하고 주요 외교·안보 정책 목표들을 공유한다”고 밝히고 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두 나라는 1785년 외교 관계를 처음 맺었다. 1812년 전쟁으로 관계가 단절됐다가 1815년 다시 수립됐다.

 

그런 미·영 관계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로 금이 간 상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달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의 특별한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올지 관심을 모은다.

 

영국 일간 타임스 등에 따르면 오는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막하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나흘간 미국을 방문하는 존슨 총리는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가 미국과의 관계 재정립을 위해 정상회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의 재집권으로 이어진 아프간 주둔 미군 철군으로 양국 관계는 시험대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철수 일정을 바꿔달라”는 존슨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존슨 총리는 아프간 수도 카불이 탈레반에 함락된 뒤 바이든 대통령과 가장 먼저 통화했지만 36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이때도 존슨 총리가 통화를 요청했다.

 

영국의 한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여전히 자유 진영의 지도자”라면서 “영국 혼자서는 중국이나 러시아, 기후변화 같은 문제들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이번 회담을 올해 11월 자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위한 발판으로도 삼으려 한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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