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보합세가 지속되고 있다. 25개구 중 12개구가 하락, 8개구는 보합세지만 강남과 용산의 초고가 단지는 올랐다.
19일 뉴시스와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01%씩 하락해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은 보합세 유지, 수도권(-0.02%→-0.02%)은 하락폭 유지, 5대 광역시(-0.04%→-0.03%)는 하락폭 축소, 세종(-0.09%→-0.13%)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서울 매매 시장은 매물이 증가하고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등 약보합세가 지속됐지만, 강남·서초·용산구의 20억원 이상 초고가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내며 서울 전체가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초구(0.04%→0.07%)는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과 반포동 중대형, 강남구(0.02%→0.03%)는 도곡·개포동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서초동 삼풍아파트 전용 130㎡는 지난 10일 37억원(6층)에 거래되며 지난해 6월 쓴 신고가인 32억원(6층)보다 5억원이나 뛰었다.
송파(0.00%→0.00%)와 강동구(0.01%→0.00%)는 관망세를 보이며 대체로 보합세를, 관악(0.00%→-0.02%), 강서(0.00%→-0.01%), 금천구(0.00%→-0.01%)등 서남권 중저가 지역은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했다.
강북권에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개발이 기대되는 용산구(0.04%→0.05%)가 가장 많이 올랐다. 한남동·한강로2가 등 비싼 집이 몰려있는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한남동은 국내 최고가 아파트가 모인 곳이다. 대통령실 이전이 확정된 지난달 26일 한남더힐 전용 235㎡가 85억원(6층)에, 3월24일 나인원한남 전용 206㎡가 85억원(8층)에 각각 거래됐다.
반면 노원(-0.02%→-0.04%), 성북(-0.03%→-0.03%), 서대문(-0.02→-0.03%) 등은 매수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서 강북 전체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도(-0.03%→-0.02%)는 비규제지역과 정비사업 이슈가 있는 1기 신도시 위주로 오르며 하락폭을 좁혔다. 이천시(0.18%→0.23%), 고양 일산동구(0.08%→0.08%), 성남 분당구(0.03%→0.04%), 부천시(0.02%→0.03%) 등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시흥시(-0.07%→-0.14%)과 의왕시(-0.04%→-0.08%)는 지난해 급등 피로감으로, 화성시(-0.18%→-0.08%)는 동탄신도시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고 값이 내렸다.
서울 전세 시장(0.00%→0.00%)은 학군이 좋거나 역세권이라 선호도가 높은 지역, 혹은 중저가 수요가 있는 곳을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그 외 대다수 지역은 하락 및 보합세가 이어졌다.
서초구(-0.01%→0.02%)와 강남구(0.00%→0.02%)에서는 일부 학군 수요가 있는 단지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 전환했다. 송파구(0.01%→0.00%)는 상승·하락거래가 혼조세를 보이며 보합 전환, 강동구(0.00%→-0.01%)는 고덕·천호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에서는 은평구(-0.03%→-0.05%)가 입주물량 영향이 지속되는 응암·수색동 위주로, 종로구(-0.02%→-0.03%)는 무악동 주요 단지, 성북구(-0.01%→-0.02%)는 길음·종암동 중심으로 내림세가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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