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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200석 얻어 탄핵 추진”, ‘코인 의원’ 복당… 野 오만 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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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3-21 23:12:46 수정 : 2024-04-18 15: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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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상승에 ‘정치 보복’ 겁박
자중 안 하면 민심 역풍 맞을 것

4·10 총선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후보가 어제 CBS방송에 출연해 “200석을 만든다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 탄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가 유세 도중 “회초리도 안 되면 (윤 대통령을) 해고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의 연장선이다. 지지율이 좀 오르니까 벌써 선거에서 다 이긴 양 오만함이 가득하다. 그러니 함량 미달인 후보의 공천을 밀어붙이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탈당한 의원을 복당시켜도 된다는 식의 후안무치로 일관하는 것이다.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후보를 경선에서 꺾고 서울 강북을에 공천된 친명(친이재명) 조수진 후보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사무총장 출신이다. 그가 공천 확정 후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한테 ‘길에서 (금)배지 줍는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공개한 점도 혀를 차게 만든다. 농담이라고는 하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는 태도다. 강북을 유권자가 그리 우스워 보이나.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국회 상임위 회의 시간에 가상화폐(코인) 투자를 했다가 논란이 일자 지난해 5월 탈당했다. 그로부터 1년도 안 돼 민주당의 위성 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김 의원은 “백의종군의 자세로 민주연합에서 민주당원과 함께 뛰겠다”고 했다. 민주연합은 총선이 끝나면 민주당에 흡수돼 없어질 당이다. 민주당 복당을 위해 꼼수를 부린 것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최근 민주당의 지지율 반등은 민주당이 잘해서 얻은 결과가 아니다.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막말, 이종섭 주호주 대사의 무리한 출국 등 여권의 잇단 악재로 반사이익을 본 것에 불과하다. 정작 민주연합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신생 조국혁신당보다도 낮은 실정이다. 선거까지 19일 남았고 그 사이 표심을 뒤흔들 변수가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그런데도 총선 승리를 낙관하고 200석 운운하며 탄핵 등 정치 보복 겁박까지 한다면 성난 민심의 역풍을 피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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