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그는 곧 미시간 공장에 자신의 사무실을 갖게 된다. 그의 나이 25세 때인 1919년 사장으로 임명받고 자동차 제작에 뛰어들었다. 이때부터 그의 화려한 자동차 인생이 시작된다.
재임기간 그는 오랜 염원이던 고급 자동차 제작을 위해 링컨자동차회사를 매입했다. 그러고는 V8 모델을 발표하면서 성능이나 스타일 면에서 동시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루어낸다.
링컨은 에드셀 포드가 경영을 맡으면서 미국의 최고급 차와 대통령 전용차 제조업체로 유명해졌다.
링컨은 1923년 쿨리지 대통령을 시작으로 1939년에서 1989년까지 6번에 걸쳐 백악관에 특수하게 제작한 대통령 전용차를 납품했다. 1920년대에 에디슨, 후버 등 유명인과 부호들이 선호하던 링컨은 1936년에 나온 실용적인 모델 제퍼(Zephyr)로 금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그가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링컨 컨티넨털 카브리올레’는 미국 자동차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자동차로 손꼽히는 걸작품이다.
이후 링컨은 1939년 자동차 역사에 빛나는 V12 4.8ℓ 130마력의 컨티넨털(Continental)을 내놓았다. 링컨은 이후 1949년 코스모폴리탄, 1952년 카프리, 1956년 마크, 1998년 내비게이터 SUV, 2000년 LS 등을 출시하며 최고급 차 제조사 명성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그의 활약도 잠시였다. 아버지인 헨리 포드가 자동차를 실용적인 도구로밖에 생각하지 않은 반면, 에드셀은 자동차에 예술적인 가치와 미를 부여하길 원하면서 부자 간의 갈등이 깊어지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그는 갑작스러운 건강악화로 1943년 유명을 달리했다. 그 후 포드자동차회사는 다시 아버지인 헨리 포드가 경영권을 맡았고 2년 후인 1945년 에드셀 포드의 아들인 헨리 포드 2세가 경영권을 승계하기에 이른다.
김기동 기자 kidong@segye.com
〈도움말:삼성교통박물관, 포드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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