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실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상에 예산에서 횡령했다고 한다면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횡령하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그는 정 전 비서관의 비자금 조성 여부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은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감사관으로 발탁됐을 정도로 청렴하고 강직하게 살아왔던 분"이라며 "(노 전 대통령이) 그런 경력을 높이 평가해 총무비서관으로 발탁했는데 그런 분이 이렇게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정 전 비서관이 세금을 횡령했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해서 노 전 대통령이 당시 알았느냐, 몰랐느냐는 질문받는 게 굉장히 불편하다"며 "우리로선 정확한 게 뭔지 확인못한 상태여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고 밝힌 3억원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이 자신이 받은 것으로 진술을 번복했다는 검찰 설명에 대해 "정 전 비서관이 그렇게 진술했는지 확인이 안되고, 했다면 왜 그랬는지 알 수가 없다"며 "다만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것은 3억원 부분이 아니라 (국고손실 혐의를 적용한) 12억5천만원 부분이 소명됐다고 검찰이 판단했다고 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정 전 비서관이 첫 영장이 기각된 10일 이후 노 전 대통령측과 검찰 진술에 대한 말을 맞췄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터무니없는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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