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대변인은 “청와대 반응은 없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정부의 최종안 발표(11일)를 앞두고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에서 섣부른 대응이 화를 부를 수 있다고 판단해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정무라인 핵심 참모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세종시 문제에 대해 사실상의 함구령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선 정부 수정안을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세종시 문제를 거의 언급하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세종시 문제와 연관된 관계자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는 눈치다.
청와대는 그러나 수정안 발표 후엔 대대적인 여론 설득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입장 표명과 세종시 방문을 검토 중이다.
청와대는 특히 당내 친이(이명박)계와 함께 친박(박근혜)계를 전방위적으로 접촉해 이탈 규모를 최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허범구 기자 hbk10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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