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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국 "명진스님 법회 발언 모두 사실"

입력 : 2010-03-23 14:54:41 수정 : 2010-03-23 14: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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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 "외압은 없었다" '봉은사 외압설'을 제기한 김영국(52)씨가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지난 21일 법회에서 한 말은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만남 내용을 명진스님에게 전한 김영국씨는 23일 오후 장충동 참여불교 재가연대 만해 NGO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진스님의 발언은 모두 사실"이라며 "지난해 11월13일의 만남은 내가 주선해서 이뤄졌으며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석했다"고 말했다.

김영국씨는 또 "한국 불교계의 대표적인 스님인 명진스님을 향해 '운동권', '좌파'라고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상당히 당혹스러웠다"며 "단지 농담으로 그런 얘기를 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 만큼 안상수 원내대표는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한다고 생각한다. 부인한다고 사실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명진스님으로부터 듣기로는 안상수 원내대표는 명진스님이 과천 연주암 선원장으로 있을때 행사 등에서 만나 함께 식사도 한 사이"라고 전했다.

1958년생인 김영국씨는 1983년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 중앙회장을 지냈으며, 1985년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한 후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불교정책팀장, 2003년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역임했다. 이후 고흥길, 서석재, 손학규의원의 보좌관을 거쳐 제32대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정책특보를 지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조계종단 대변인인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스님은 언론 브리핑에서 자승스님과 안상수 원내대표의 만남에서 문제의 발언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은 채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건은 "절대로 외압은 없었다. 종단의 인사권은 누구도 침해할 수 없다. 단 1%라도 외압이 있었다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원담스님은 "자승 총무원장이 지난해 11월 취임후 400-500여차례에 걸쳐 4천여명과 만났고, 안상수 원내대표 등도 그 중 한명 일 뿐"이라며 "총무원장이 만남들의 내용을 일일이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전했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에 반발하고 있는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은 21일 일요법회에서 "자승 총무원장이 지난해 11월5일 취임한 후 11월13일 오전 7시30분 프라자호텔 식당에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를 만났으며 그자리에서 안상수 원내대표가 '현 정권에 저렇게 비판적인 강남의 부자 절 주지를 그냥 두면 되겠느냐'라고 얘기했다는 말을 당시 배석한 김영국씨로부터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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