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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양개시-배수-바지탑재-선체수색 등에 14시간 소요

"배 바닥부분 뾰족해 해수로 균형잡기 중요"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을 규명할 단초를 제공하고 실종자 발견에 기대를 갖게 하는 함수 인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군 당국은 23일 90도로 누워있는 함수를 바로 세우는 데 성공함에 따라 24일 하루 동안 인양에서 내부 정밀수색에 이르기까지 모두 마친다는 방침을 밝혔다.

군은 함수를 해저에서 끌어올리는 단계에서부터 배수, 바지탑재, 선체수색 등 인양 전 과정에 모두 14시간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인양의 신호탄은 3천600t급 해상 크레인선 `대우 3600호'가 쏘아 올린다.

크레인에 연결된 네 가닥의 체인을 이용해 선체를 들어 올리기 시작해 30분 만에 수면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때 함수의 무게는 순수한 선체 무게 650t에 내부 해수 유입량 1천400t 등 모두 2천50t가량으로 군과 인양업체는 계산했다. 여기서 배를 물 위로 들어 올리면서 자연적으로 물이 빠지는 배수량은 504t이며, 나머지는 배수펌프로 빼내야 한다.

여기서 생각해야 하는 것은 함수 하부 모양이 네모진 함미와 달리 뾰족해 균형잡기가 한층 어렵다는 것이다. 배의 균형을 위해 선체에 가득찬 물을 완전히 빼서도, 그렇다고 그대로 둬서도 안된다. 적정량의 물을 남겨둬야 한다는 얘기다.

군 관계자는 "유입 해수량의 절반 정도를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

군은 대기 중인 20여대의 펌프로 적절량의 인공배수로 선체의 무게를 1천400t 정도로 맞춘 뒤 배를 완전히 물 위로 인양해 바지선에 탑재할 계획이다.

현재 선체에 연결된 체인 중 앞의 두 가닥은 각 400t의 인양력을, 뒤의 두 가닥은 각 600t의 인양력을 지니기 때문에 2천t 무게까지는 거뜬히 들어올릴 수 있다.

배수작업에는 모두 2시간30분가량 걸릴 것으로 예측되지만 선내 진입 입구가 두 군데뿐인데다 통로가 각종 물체들로 막혀 있을 수 있어 시간은 유동적이다.

군 관계자는 "펌프를 얼마나 투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이어 육중한 크레인이 선체를 완전히 들어올려 준비 중인 바지선 거치대에 올리게 된다. 이 작업은 초정밀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2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바지선에는 함수를 안정적으로 떠받칠 `U'자 모양의 거치대 3개가 마련돼 있다. 군과 인양업체는 함미 탑재 당시 순간적인 파도로 거치대 10여개가 파손되면서 작업이 지연됐던 만큼 설치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수가 무사히 바지선에 탑재되면 5시간에 걸친 내부 수색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7명의 실종자 중 몇 명이 발견될지가 관심이다.

함수 내부에서 실종 장병의 시신이 발견되면 백령도 장촌포구를 거쳐 해병대 6여단으로 옮겨지며, 검안 후 헬기로 평택의 해군 2함대사령부로 운구될 예정이다.

선체 수색이 끝나면 그 임무를 다한 크레인이 선체에서 분리되고, 다시 한번 정밀 수색작업 과정을 거치면 14시간에 걸친 인양작업은 마무리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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