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택·김여정 앞도 지나다녀
"金 부위원장 기술서기일 수도"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 장면을 담은 북한TV 영상에 20대로 보이는 여성이 새 최고지도자 주변에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28일 밤 11시쯤 방영한 김 위원장 영결식 녹화영상에는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행사에 앞서 고위간부들을 대동하고 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아 마지막으로 참배하는 영상이 추가됐다. 이 영상에는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 당 경공업부장, 여동생 김여정으로 추정되는 여성(이하 김여정으로 표기) 외에 또 다른 젊은 여성이 모습을 드러냈다.
세련된 20대女 누구? 북한 조선중앙TV가 28일 방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영결식 녹화영상에 세련된 상복 차림의 여성(원 내)이 모습을 드러냈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 여성이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앞줄 왼쪽)의 부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
북한 전문가들은 이 여성이 김정은의 부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권력 실세인 장성택과 최고지도자의 여동생 앞을 자연스럽게 지나다니는 것은 김정은의 부인이 아니고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다. 김정은은 지난해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여성과 결혼했다는 소문이 북한에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이 김 위원장과 둘째 부인 김영숙 사이에서 태어난 김설송(37)이나 김춘송(35)일 가능성도 있지만, ‘곁가지’를 불허하는 북한에서 김정은의 이복누이가 영결식에 등장하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 여성이 김정은의 기술서기(비서)일 수도 있다고 추정한다. 북한에서는 최고지도자의 기술서기 위상이 상당하며, 김 위원장의 넷째 부인 김옥도 그의 기술서기 출신이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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