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용산동 합동참모본부를 찾아 김관진 국방부 장관과 정승조 합참의장에게서 군의 대비태세를 보고 받은 뒤 해·공군작전사령관과의 화상통화에서 “국민이 북한의 핵실험으로 불안해하고 안보에 관한 불안이 생기고 있는 상황인데, 새 정부가 추구하는 모든 일의 가장 기본은 튼튼한 안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이 전했다.
박 당선인이 취임 전 마지막 공식일정에서 새 정부의 ‘안보 제1 원칙’과 단호한 도발 응징 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한 것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등 오판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대한민국 사상 첫 여성 군통수권자로서 안보 의지를 더욱 분명히 한다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박 당선인은 정호성 해군작전사령관과의 화상통화에서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이어도와 독도 수호를 위해서도 철저하게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변인은 일본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열린 이날 독도의 철저한 경계를 주문한 데 대해 “독도가 어떤 경우에도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대한민국 영토라고 하는 것이 박 당선인의 확고한 생각”이라며 “박 당선인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위해 신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한미연합사령부로 이동해 제임스 서먼 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 겸임) 등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지 않고 강력한 한·미 동맹으로 대북 억지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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