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문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 측은 13일 아침 피해자 김씨에게 “만나서 사과하고 싶다”며 전화를 걸었다. 문제의 배달 직원이 일했던 서울 마포구의 점포 점장과 본사 관계자가 오전 11시 김씨를 찾아왔다.
이들은 김씨에게 사과하는 뜻에서 자사 햄버거 이용 쿠폰을 주겠다고 했다. 김씨는 “메시지에 대한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는데 햄버거를 또 먹으라는 것이냐”며 거절했다. 몇 시간 뒤 다른 관계자가 김씨를 찾아와 “쿠폰을 더 드리겠다”며 똑같은 제안을 했다. 김씨는 “쿠폰을 받으려고 항의한 것처럼 ‘쿠폰을 주겠다’는 말만 반복해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 원성민 부사장이 김씨를 찾아가 사과했지만 합의는 무산됐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든 사과를 하기 위해 쿠폰 얘기를 한 것일 뿐 쿠폰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한 건 아니다”며 “해결책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문제의 배달 직원과 한국맥도날드의 대응을 비판하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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