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북한 주장과 달리 중국이나 러시아제 특장차를 밀반입했거나 불법 복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매체가 11월21일 보도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 현지지도가 화성-15 발사차량과 연관이 있다는 추정도 제기된다.
북한 조선중앙TV가 30일 방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의 전날 발사 영상에서 미사일이 수직으로 들어 올려진 뒤 이동식 발사차량(TEL)이 떠나고 있다. |
`화성-15형` 미사일이 발사 전 바퀴 축이 9개인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실려 있는 모습. |
北 신형 ICBM 화성-15 공개 북한이 30일 노동신문(11월29일자) 등을 통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이 바퀴 축이 9개인 이동식 발사차량(TEL)에 실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를 살피는 모습. |
러시아와 중국에서 민수(民需) 용도로 반입한 트럭을 불법 개조하거나 복제한 사례도 있다. 지난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출생) 105주년 열병식에서 원통형 ICBM 발사관을 견인했던 트럭은 북한과 러시아가 합작 생산한 민수용 트럭인 태백산 96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 전문가패널은 지난 2월 보고서에서 “러시아 트럭 회사가 2007년부터 북한과 합작해 트럭 조립공장을 가동했으며, 북한은 러시아 회사의 특정 트럭 모델을 그대로 베껴 군용 트럭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두 차례의 화성-14 ICBM 발사에 사용된 8축 발사차량은 목재 운반용 명목으로 반입한 중국제 WS51200 트럭이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