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은 뼈가 폐경,노화,약물 등 여러 원인에 의해 정상에 비해 구멍이 많이 나고 얇아진 것을 말하며 약한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일으킨다.
특히 흔히 발생하는 척추 골절은 견디기 힘든 통증을 수반할 뿐 아니라 키가 작아지고 기형이 돼 걷기 힘들어 지는 등 여러 장애를 유발한다. 또 골반골절 환자의 20% 정도는 합병증으로 1년 내에 사망하게 된다.
치료는 주로 약제에 의존하는데 칼시토닌은 호르몬의 일종으로 골흡수(뼈가 파괴되는 것)를 억제하고 통증을 없애준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민용기 교수는 "최근 골흡수를 일으키는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알렌드로네이트)라는 약물이 개발돼 우리나라에서도 곧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골다공증으로 척추뼈가 깨지면서 주저앉는 척추골절 환자에게는 골절된 척추뼈 안에 특수풍선이 부착된 바늘을 넣은 후 풍선을 서서히 부풀게 해 척추를 원상태로 회복시킨 다음 골강화제를 주입, 척추의 모양을 복원시키는 풍선척추성형술도 이용된다.
이밖에 사우나 치료,온찜질 치료,냉욕치료,광선치료,향기요법,삼림욕 등도 보조적 수단으로 이용된다.
골다공증은 치료보다는 증상이 오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선 칼슘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폐경 후 여성들은 하루에 1500㎎, 에스트로겐 복용중에는 1000㎎을 섭취해야 한다. 우유,유제품,견과류,뼈째 먹는 생선,녹색채소 등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이 추천된다.
을지병원 산부인과 박은주 교수는 "콩류 및 두부는 칼슘 외에도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하고 있어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칼슘 섭취는 성장기나 영양결핍 상태에서 효과를 볼 수 있고 성인은 칼슘만으로 치료효과를 보기는 어렵다.
운동이 부족하면 뼈의 무기질이 빠져 나가서 골다공증이 오기 쉽다. 골다공증에 가장 좋은 운동은 체중을 실은 걷기나 조깅,등산,테니스 등으로 한번에 많이 하는 것보다 일주일에 3∼4회씩 정기적으로 3개월 이상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하다 보면 햇빛을 통해 비타민D도 흡수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단 운동 중 통증이 있으면 운동을 중지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흡연자의 골량은 비흡연자보다 낮으므로 금연을 실천하고 항상 가슴을 펴고 엉덩이를 의자에 붙여 앉는 자세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크다. 최근 호르몬 요법의 부작용이 문제됐으나 이익이 부작용보다 훨씬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윤지희기자 jhyun@segye.com
<사진> ◇골밀도 검사로 골다공증을 진단하고 있다.
◇정상인(왼쪽)과 골다공증 환자의 뼈구조
<표> ◇골다공증 위험 요소
-여성
-조기 폐경 여성
-백인이나 동양인
-스테로이드제나 항경련제 상용자
-작은 체구의 마른 사람
-고령자
-가족력이 있는 사람
-저칼슘 섭취자
-운동이 부족한 사람
-음주와 흡연이 과도한 사람
-갑상선 기능항진증 환자
-영양섭취가 불량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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