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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기술 교류'' 문 열었다

입력 : 2006-03-01 16:59:00 수정 : 2006-03-01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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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술세미나 ''테크 엑스퍼트'' 개최

한글과컴퓨터가 창립 후 15년만에 처음으로 개발자와 함께 하는 공개 기술세미나를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외부 기술 교류에 나선다.

국내 1세대 벤처기업 한글과 컴퓨터(www.haansoft.com, 이하 한컴)는 28일 오후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제1회 테크 엑스퍼트(Tech Expert) 오픈 기술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IT 업계 종사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행사는 한컴의 소프트웨어인 ''아래아한글''에 적용된 HDK, 액티브X(ActiveX), XML 기술 등을 중심으로 실무진들이 한컴의 기술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첫 행사 어떤 의미가 있나 = 이번에 소개된 기술들은 한컴의 최신 기술은 아니다. 그러나 한컴의 기술을 외부에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를 마련하고, 신생 벤처 개발자들과의 교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현재 한글은 소프트웨어 랩(http://www.haansoft.com/swlab/) 웹사이트를 통해 한글과 컴퓨터 제품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한컴은 "소프트웨어 개발과 활용 경험이 부족해 기술 응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 개발자, 전산학과 학생 등에게 기술 공유로 상생적인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XML 기반 기술을 이용한 전자문서와 DB 연동사례 = 첫 번째 발표에 나선 남동선 XML 기술팀 팀장은 XML 기술의 구현에 대해 소개했다.

남팀장은 "기존 텍스트와 바이너리 데이터들은 서로 장단점이 있다"며 "이와 달리 XML 데이터는 ▲메타 데이터 포함이 쉽고, ▲처리 방식에 따라 용량이 작으며, ▲특정 규칙을 갖는 비트들의 나열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공개 모듈 제공 구현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XML 기술이 아래아 한글에 어떻게 적용하고 있을까. 한글은 서로 다른 문서 비교를 위한 문서 버전 정보(Diff/Patch) 엔진에 XML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한글 2005 문서 버전 정보 기능을 이용하면 한 문서에 다수의 버전 저장 내용을 담을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아래아한글의 XML 서식 만들기 기능으로 만들어진 한글 서식파일(*.HWT)도 XML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특히 외부 데이터베이스 연동이 가능해 양식개체 상에서 외부 데이터를 불러 와 작업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한글 XML 서식 기술로 설문 조사 도구로 활용하거나, 시험 문제 DB에서 한글 컨트롤을 이용한 문제은행 저작 도구로 이용할 수도 있다.

남동선 팀장은 "XML 기술은 프레임워크 내 애플리케이션간 데이터 교환에 이용되면서 다양한 솔루션 시장에서 함께 사용되고 있다"며 "향후 IT 및 전산분야의 중요한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액티브X 및 OLE 자동화 기반 기술을 통한 전자문서 모바일 활용 방안 =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이동우 오피스 개발팀 연구원은 오프라인 외에 웹과 모바일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최근 문서시장 추세에 맞춰 웹이나 모바일에서의 한글 문서 적용 및 응용에 대한 엑티브X(ActiveX) 기술을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소프트웨어 재 사용성이 대두되고, 서로 다른 컴포넌트 통합을 위한 표준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액티브X가 필요하다"며 "HWP 컨트롤과 HWP 오토메이션 제어 기능 기술을 통해 액티브X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인터넷 익스플로러 속에 아래아 한글 창이 뜨거나 회사 그룹웨어 등과 연동되는 경우가 바로 아래아 한글의 액티브X 기술 때문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한글이 설치되어 있지 않는 PC에서도 넷한글 사이트 접속해 한글을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포털 회사의 정보검색을 위한 검색엔진과 문서필터 활용 기술 =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유재욱 오피스 개발팀 연구원은 구글 데스크톱 검색에 적용되면서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HDK(Hangul Development Library Kit)를 소개했다.

HDK란 한글과 컴퓨터에서 제공하는 한글 개발 라이브러리 도구(HDK)로서, 도스용부터 한글 2005까지 모든 한글 파일서 텍스트 등 데이터 추출이 가능하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최근 정보를 체계적으로 찾아주는 ''정보검색''에 대한 기술 요구가 급부상 하면서 한글 문서의 효과적인 검색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러한 기술이 필요한 까닭은 국내 유통 문서 중 70%가 한글 파일(HWP)이기 때문이다. 특히 방대한 양의 전자문서가 계속 쌓이고 있기 때문에 문서 필터를 통한 체계적 관리를 통해 미리 대비하면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이 유 연구원의 지적이다.

그는 "HDK는 HWP 3.0(구형 HWP 파일) 버전과 HWP 5.0(신형 HWP 파일) 버전 두 가지를 이용해 정보를 추출한다"며 "문자열이나 문서 모양 정보를 바탕으로 웹 솔루션이나 애플리케이션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HDK 2002와 달리 HDK 2005는 미주, 각주 정보나 표 정보, 사진 데이터도 추출이 가능하다.

현재 문서 검색 시스템은 국회 회의록이나 법원 도서관 등에, 문서 관리 시스템은 항공우주연구원과 동아일보 집배신 등에, 데스크톱 검색 시스템 구글 데스크톱 검색에 적용되고 있다. 일반에 가장 알려진 사례로는 구글 데스크톱의 한글 파일 검색이다. 한컴은 구글 측의 요청을 받아 HDK를 일부 고쳐 ''GoogleDesktopHwp.dll''라는 파일로 제공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검색엔진 시장 규모는 200억원대이고, 2009년에는 492억원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데스크톱 검색의 경우 해외에서는 구글 야후 MS 등이 이미 시작했고 네이버나 엠파스도 시험판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글 파일(HWP)에 대한 검색 기술이 필수적이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앞서 양왕성 한글과컴퓨터 이사(CTO)는 기조 연설을 통해 "한컴은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역사"라며 "한컴은 지금도 많은 업체들과 함께 일하고 있고, 앞으로 원하는 업체 있으면 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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