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쇼핑도 “내 마음대로∼”

소비자 취향 반영된 ‘맞춤 상품’ 인기

사진 촬영이 취미인 직장인 심희정(28)씨는 신년을 맞아 ‘맞춤 포토 달력’을 주문했다. 심씨가 원하는 사진과 배경을 골라 스스로 탁상 달력을 만든 것.

심씨는 “가족, 친구, 연인 등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달력에 새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심씨의 경우처럼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맞춤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의 취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맞춤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이처럼 개개인의 세분화 된 개성을 충족하려는 이들을 ‘맞춤지향형 매스티지족’이라 부른다.

맞춤제품은 사용자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하고, TPO(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상황)를 적절히 활용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대표주자는 디자인 가구 ‘소프(SOF)’. 조립가구인 소프는 이동과 구조변경이 편리해 공간활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특히, 기본모듈의 사각형 형태는 책장을 구성하는데 안성맞춤이다. 기본모듈에 유리문, 코너 판넬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이용하면 어떤 공간에서 방의 용도와 자신의 취향에 맞게 여러 가지 모양으로 변형시킬 수 있어 실용적이다.

인터넷으로 사진을 보내면 액자를 만들어 주는 맞춤 서비스도 눈길을 끈다. ‘베이직샵 맞춤 액자’가 대표적. 이는 인화와 액자 구입을 따로 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시킨 제품으로, 액자 구입 시 사진을 업로드 하면 원하는 크기에 사진이 담긴 액자를 구입할 수 있다.

‘맞춤 바람’은 화장품에도 영향을 미쳤다. 피부타입을 분석해 그에 맞는 화장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

‘DCL’은 천연 추출성분인 AHA(글리콜산)을 세계 최초로 화장품에 적용했다. 건성 피부용, 민감한 건성 피부용, 중복합성피부용, 민감한 중복합성피부용, 지성 피부용, 민감한 지성 피부용 등 각 피부 타입별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며,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고 수분을 보습하도록 돕고 있다. 인터넷 홈쇼핑 바이라이브의 한 관계자는 “차별화된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맞춤 상품을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며, “맞춤 제품 판매는 온라인 쇼핑시장에서 잠재고객을 발굴해 내는 데 있어 보다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월드 정정욱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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